이 기사는 2015년 04월 24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코스닥상장사 대원미디어에 대한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했다.

2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코에프씨큐씨피아이비케이씨프런티어챔프2010의2호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지난 20일 보유 중인 대원미디어 주식 62만 860주를 주당 7500원에 시간외 매매로 매각했다. 거둬들인 현금은 46억 5600만 원이다.

큐캐피탈이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보유 중인 대원미디어 전환사채(CB) 중 30억 원 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한 분량이다. 주당 전환가액은 4832원이었다.

'코에프씨큐씨피아이비케이씨프런티어챔프2010의2호 사모투자전문회사'는 큐캐피탈과 IBK캐피탈이 공동 무한책임투자자(co-GP)인 사모투자펀드(PEF)다. 2010년 11월 약정총액 3340억 원 규모로 설립됐다.

큐캐피탈은 해당 PEF를 통해 2013년 11월 대원미디어의 전환사채(CB) 10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만기 6년짜리 CB로 쿠폰금리는 1%, 만기이자율은 5%이다. 주당 5569원의 전환가액은 대원미디어 주가하락에 따라 주당 4832원으로 조정됐다.

또한 큐캐피탈은 남은 전환사채 중 권면총액 30억 원어치를 쪼개 한화투자증권(5억 원어치), 신한금융투자(15억 원어치), NH투자증권(10억 원어치) 등에 매각했다. 총 매각 가격은 46억 5600만 원이다.

큐캐피탈은 올 초부터 대원미디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었다. 이미 작년 말 20억 원어치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분할 매각을 통해 31억 원을 회수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큐캐피탈이 지금까지 회수한 자금은 모두 124억 원에 달한다. 큐캐피탈은 대원미디어의 CB 20억 원가량을 아직 보유 중이다. 대원미디어의 주가가 최근 주당 8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장내에서 매각해도 30억 원의 현금을 추가로 거둬들일 수 있다.

대원미디어는 1977년에 설립된 이후 만화영화의 제작과 판매, 캐릭터 라이선싱, 캐릭터 게임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은하철도 999' 수입을 시작으로 '짱구는 못말려', '파워레인저', '유희왕', '도라에몽', '원피스', '드래곤볼' 등 유명 만화시리즈는 대부분 대원미디어에서 수입해 유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이름은 독고탁', '달려라 하니', '영심이', '곤' 등 국내 창작 만화영화도 유통했다. 이를 어린이용 카드 사업이나 라이선스, 전시 등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02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 당기순이익 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2%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다만, 대원미디어의 본사 기준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매출액은 220억 원으로 전년대비 7% 줄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37억 원, 40억 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