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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비비큐, 자금조달 가능할까 "미국법인에서 직접 조달" 모회사 재무구조 '취약'

연혜원 기자공개 2015-04-30 07:57: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9일 0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내 92개 스타디움 출점을 시작으로 미국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비비큐(BBQ)그룹이 투자금을 순탄하게 조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비비큐는 28일 글로벌 푸드서비스그룹인 컴패스(Compass)그룹의 레비(Levy)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레비사가 보유한 LA다저스, 텍사스 카우보이 등 스포츠 스타디움 92개, 캠퍼스 125개 등의 일반 스탠드 매장 및 간이매장(kiosk)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레비사에 지불하는 판매수수료는 매장 운영에 따른 수익의 20~30%다.

레비사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기점으로 비비큐는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비비큐는지난 27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대형마트 숍인숍(Shop in Shop) 형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해 2020년까지 1만 개 매장을 오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홍근 비비큐 회장은 미국 사업 확장에 따는 투자금 조달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비비큐 미국법인(GENESIS BBQ USA LLC)에서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며 "지난해 제너시스비비큐로 부터 비비큐 미국법인이 속해있는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을 인적분할 한 이유도 투자금을 독자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비비큐 미국법인을 비롯해 모회사인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과 제너시스가 자금부족을 겪고 있어 투자금 조달이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을 지 주목 된다.

비비큐는 2006년 처음 미국에 진출했지만 가맹점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비비큐미국법인은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8일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비비큐 미국법인은 자본총액이 마이너스 8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8억 원, 순손실은 24억 원을 기록했다.

비비큐 미국법인의 100% 모회사인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도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미국을 비롯해 해외 사업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과 투자 확대로 지난해 결손금은 84억 원, 자본총액은 마이너스 5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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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작용으로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 지분 84.41%를 보유하고 있는 비비큐그룹의 지주사격인 제너시스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제너시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기록했다. 제너시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너시스는 지난해 개별기준 당기순손실 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105억 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판관비(125억 원)가 매출(108억 원)을 초과해 16억 원 영업손실이 난 것에 더해 자회사로 편입된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의 실적부진으로 지분법손실이 51억 원이나 발생했기 때문이다.

제너시스는 지난해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법인설립 이후 최초로 결손금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해 결손금은 27억 원이다. 전 년만 해도 이익잉여금은 58억 원이었다. 이 때문에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300억 원에서 215억 원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비큐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에 비해 비비큐 미국법인과 모회사들의 자본력이 상당히 취약해보인다"고 평가했다.

윤회장은 투자자금 조달책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앞으로 비비큐 미국법인이 펀드들로부터 적극적으로 투자를 받을 것"이라며 "레비사와의 양해각서 체결 소식 이후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펀드들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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