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 순수증자보다 영구채·메자닌 주목 [2015 캐피탈마켓 포럼]IPO 시장 열기 올해도 지속 전망
민경문 기자공개 2015-04-30 06:46: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8일 18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에퀴티 조달전략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분율 희석없이 재무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영구채가 유상증자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대주주 참여부담을 덜고 할인율이 낮다는 점에서 해외 주식예탁증서(GDR)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메자닌(mezzanine) 전략의 경우 최근 주가지수가 과도하게 오른 점을 감안할 때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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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권 이사는 "요즘처럼 저금리에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는 기업들이 유상증자보다는 영구채와 해외DR 발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권 이사는 "법적으로 채권이지만 IFRS에서 자본으로 처리되는 영구채는 지분 희석 없이 재무개선을 노릴 수 있는 카드"라며 "조달 비용이 높기는 하지만 시중 금리가 낮아진 만큼 투자자 모집도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이자의 손금산입으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고 비용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당기순이익 감소시키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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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조달의 경우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금지로 지난해 발행량이 크게 줄었지만 올 들어 코스닥 지수가 급등하면서 중견강소기업의 전환사채(CB) 및 교환사채(EB) 발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의 경우 순수 메자닌보다는 한진해운이나 GS건설의 영구EB처럼 자본성이 강한 형태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경우 KDB대우증권 IB사업부 IB3부장은 "특히 비상장 중견강소 기업들을 중심으로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단계에서 지배구조 개선 및 2세 승계를 위한 메자닌 발행 수요가 늘고 있다"며 "금리 하락기인 만큼 과거 7~8%의 높은 이자율로 발행했던 주식연계증권의 차환 발행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올해 말 만기를 앞둔 조세특례제한법이 메자닌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행법은 대주주의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할 경우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일몰 시한을 앞두고 지주회사 전환이나 가업승계 필요가 있는 비상장·중소기업의 EB 또는 CB 등의 발행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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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은 공모주 투자 열풍을 발판으로 올해에도 흥행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치 노력과 심사 완화 기조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올해 상장 수요가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담당 상무는 "IPO가 단순 자금조달 뿐만 아니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도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2013년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의 비중은 각각 65%와 3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7%와 83%로 구주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도 이를 방증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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