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노사 '평행선'…빅딜 일정 차질 빚나 위로금 고용보장 등 쟁점, 파업으로 R&D 등 전면 중단
김익환 기자공개 2015-05-11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8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테크윈 노사가 위로금·고용보장 문제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상반기에 빅딜을 마무리 지으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테크윈의 노동조합 집행위는 8일 대전 모처에서 대의원 회의를 열고 향후 사측과의 협상 방안과 공동집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 1사업장과 경기 성남 판교를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테크윈 기업노조는 지난 4일 사측과 교섭 이후 더 이상 대화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사측은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유지 등을 약속했기 때문에 위로금에 대해서만 논의하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고용보장과 근로조건을 명문화한 다음에야 위로금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단 입장이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인사지원실은 임직원 자택에 우편으로 발송한 '가정통신(1호)'을 통해 "회사와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고용안정 및 처우보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해 '향후 5년간 고용 및 현행 근로조건 유지' 등을 약속했다"며 "지분매각 관련 마지막 절차로 '위로금' 합의만 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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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보장에 대해 명문화하고 구체적인 이행사항 정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구체적인 것은 한화그룹과 협상하라며 떠넘기고 있다"며 "고용보장 등에 대해선 언급을 꺼리며 직원 자택에 우편물을 보내고 위로금 이야기만 꺼내면서 직원들의 감정이 상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당초 노조에 2000만 원(1000만 원+기본급 4개월치) 안팎의 위로금을 제시했다.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상반기 타결을 목표로 하는 빅딜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상장사인 삼성테크윈이 6월 30일까지 임시주주총회를 열려면 적어도 5월 중순까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내야 한다. 하지만 위로금 등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다음주까지 소집공고를 낼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노사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삼성테크윈의 사업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판교 R&D센터에서 진행되는 △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 에너지 장비 △ 육산 방산장비 △ CCTV용 카메라 등 삼성테크윈의 핵심사업 연구개발 업무가 중단됐다.
한편 삼성테크윈을 비롯해 삼성과 한화그룹간 방산부문 빅딜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유화부문 빅딜은 지난달에 마무리지었다. 지난달 30일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경영권 인수작업(인수지분: 삼성종합화학 57.6%, 삼성토탈 50%)을 매듭지었다. 이에 따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사명을 각각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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