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우證·칼라일·中기업, 잇츠스킨 구주 투자 나선다 총 2000억 안팎 투자 협의중···기업가치 약 1조5000억 평가

김동희 기자공개 2015-05-19 08:09:57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5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과 중국의 대형 화장품기업 J사, 그리고 대우증권이 달팽이 크림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잇츠스킨(It's Skin)에 투자한다. 이들은 임병철 대표와 조카인 임효재씨, 임진범씨가 보유중인 주식 일부와 잇츠스킨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 총 2000억 원 규모의 구주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칼라일이 750억~1500억 원, 중국기업이 300억~500억 원, 대우증권이 100억~200억 원 안팎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잇츠스킨의 최대주주주는 한불화장품으로 지분 58%(주식수 463만 9999주)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임병철 대표로 16%(128만 주)를, 3대 주주인 임효재씨(53만 3333주)와 임진범씨(53만 3334주)는 각각 6.7%를 갖고 있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자사주 26만 6744주(3.33%)를 40억 원에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주주와 경영진이 잇츠스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구주 매각 주식은 줄어들 수 있다.

중국기업 J사는 늦어도 오는 22일까지 잇츠스킨 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중국 상장사로 잇츠스킨의 전략적투자 뿐 아니라 국내 화장품 회사 한 곳의 지분 매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형 화장품회사가 국내 기업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이 아닌 국내 기업의 화장품 기술력을 인증했다는 점에서 의미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대형 화장품 회사가 국내 기업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잇츠스킨의 중국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칼라일은 잇츠스킨 구주 5~10%를 매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당초 잇츠스킨의 지분 투자를 검토했으나 조건 등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기업인 J사에 구주 매각을 논의하면서 다시 칼라일과도 지분 투자에 대한 협상을 재개해 투자 규모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대우증권도 잇츠스킨 구주를 신탁상품으로 만들어 팔기 위해 대주주측과 협의하고 있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말 구주를 인수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키움투자증권이 산정한 기업가치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키움투자증권은 각각 50억 원과 1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잇츠스킨의 기업가치를 약 1조 3000억 원으로 평가했다.

액면가(500원)에 325배의 멀티플을 적용한 주당 16만 2500원에 주식을 인수한 셈이다.

중국의 J사와 칼라일, 대우증권은 잇츠스킨의 기업가치를 약 1조 5000억 원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주주는 잇츠스킨의 기업가치를 이 수준 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어 가격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잇츠스킨은 대주주가 자금이 부족하지도 않고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주주측의 지분 매각이 급하지 않다"며 "칼라일과 중국기업 J모사, 대우증권의 투자규모는 협상과정에서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화장품 브랜드숍으로 설립된 잇츠스킨은 2011년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 까르고'란 이름의 달팽이 크림이 일본과 중국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폭발적으로 호전됐다. 2013년 530억 원에 그쳤던 매출은 작년 말 2411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87억 원에서 991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꾸준하게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