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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시멘트 적자모면…한일시멘트 지분매각 덕 1분기 매각차익 64억 순이익 반영…"지분매각, 동양시멘트 인수와 무관"

강철 기자공개 2015-05-21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8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세아시멘트가 지난 1분기 한일시멘트 지분을 매각한 덕분에 적자를 면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49억 원, 영업손실 2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4년 1분기 863억 원 대비 15억 원 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력 제품인 시멘트와 레미콘의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 영업수익의 저하로 이어졌다. 1분기 시멘트 부문의 매출액은 826억 원으로 2014년 1분기 861억 원 대비 5% 가량 감소했다. 설비 보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가율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출하량 감소가 두드러졌고, 성수기를 대비해 공정 효율 공사를 추진하면서 원가율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가) 날씨가 춥고, 설 연휴 등이 껴있다보니 조업일수가 원체 적어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며 "지난해 1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이례적인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6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6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아세아시멘트가 1분기에 6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건 2006년(70억 원) 이후 9년 만이다.

순이익은 대부분 한일시멘트 지분 매각 차익에서 발생했다. 아세아시멘트는 1분기 한일시멘트 주식 4만 4000주 가량을 매각했고, 이 과정에서 약 64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64억 원의 매도가능금융자산 처분이익 덕분에 금융수익은 86억 원으로 증가했다.

아세아시멘트는 한일시멘트의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고 차익 확보 차원에서 지분 매각을 단행했다. 한일시멘트의 주가는 지난 3월 역대 최고 수준인 18만 8500원까지 상승했었다. 아세아시멘트의 매입단가인 2만 500원 대비 9배 넘게 오른 셈이다.

업계에서는 아세아시멘트가 차익 실현 외에 동양시멘트 인수전도 염두에 두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인수전 참여에 앞서 손익을 포함한 재무상태를 건전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세아시멘트는 현재 동양시멘트 인수를 위한 자문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세아시멘트는 지분 매각이 단순 차익 확보 목적일 뿐 동양시멘트 인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동양시멘트 인수전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고, 다른 시멘트업체들처럼 인수 자문사를 선정하지도 않았다"며 "한일시멘트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을 보고 차익 확보 차원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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