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매트릭스 3.0 시동 부행장·부사장 등 실무임원으로 협의체 구성…현장업무 중심
윤동희 기자공개 2015-06-01 10:00:29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8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이 매트릭스 3.0 체제를 가동했다. 기존에 은행장이 BU(Business Unit)장(長)을 맡던 체제에서 부행장, 부사장 등 실무임원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해 실효성을 높였다.28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그룹은 부행장, 부사장 급의 실무임원 중심 마케팅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새롭게 구성한 이 협의체는 매트릭스 체제의 'BU'와 유사한 개념이다.
실무임원 중심 마케팅 협의체는 리테일과 CIB, PIB, 그룹투자상품협의 등 네 개로 나뉜다. 개인금융협의회는 하나은행 김정기 부행장이, CIB협의회는 외환은행 윤규선 전무가, PIB협의회는 하나대투증권의 양제신 부사장이, 그룹투자상품협의회는 하나대투 장승철 사장이 맡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장중심의 협업을 실행하고 피드백 강화와 시너지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매트릭스 체제에 변화를 줬다"며 "협의체 중심의 매트릭스는 실질적 영업 협업과 실행을 위한 실무중심 체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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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2008년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가장 먼저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했다. 사업 성격별로 부문을 나누고 BU로 불렀다. 당시 나뉜 BU는 개인금융, 기업금융, 자산관리, 코퍼레이트 센터 등 4개다. 개인금융BU에는 하나은행의 리테일영업그룹, 충청사업본부, 영남사업본부와 PT Bank Hana, 하나캐피탈, 하나HSBC생명이 포함됐다. 기업금융BU는 하나은행의 기업영업그룹, 자금시장그룹과 하나은행(중국), 하나대투증권의 IB부문으로 구성되며, 자산관리BU는 하나대투증권 및 하나은행의 해당부문으로 구성됐다.
당시 하나금융은 완벽한 기능별 조합을 위해 BU장인 부회장에게 사업부문별 최종 결제와 부문 인사권도 넘긴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2년 외환은행 인수 등 법인이 아닌 사업부문별로 인사를 하거나 자체적으로 BU를 운영하는 데는 제약이 따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전략을 수정, BU장이 보유하고 있던 인사권 일부를 개별 CEO에게 돌려주고 지주사 차원에서의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개별 CEO 중심의 BU가 구성되고 2년 여간 운영되던 중 지난 3월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장승철 하나대투사장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자리에서 퇴임했다. 하나은행장과 외환은행장,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부회장직은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기능별로 편제한 BU 장의 자리였다.
각 계열사 대표의 부회장직 퇴임은 매트릭스 체제 종결이 아니라 매트릭스 체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뤄진 조치였다. 각 부문을 총괄하는 은행장, 사장의 경우 본연의 업무량이 많은 까닭에 BU 운영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하나금융 매트릭스의 세 번째 변신은 이러한 현실성을 감안한 체제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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