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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ED사업 턴어라운드 가능할까 현금창출력 감소, 적자폭 확대… 中추격,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

정호창 기자공개 2015-06-04 08:57: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의 LED사업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경영실적이 개선되긴커녕 수익성 하락과 현금창출력 감소로 적자 규모가 늘고 있는데다, 시장경쟁 심화로 향후 전망도 비관론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올 1분기 1조 5412억 원의 매출을 올려 6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5.7%, 영업이익은 9.4% 증가했다. LG이노텍의 4개 사업부 중 LED사업부를 제외한 나머지 3곳(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이 고른 성적을 낸 덕분이다.

하지만 LED사업부는 LG이노텍의 '미운 오리새끼'임을 재확인시키듯 실적이 오히려 후퇴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4% 급감한 2205억 원에 그쳤고, 반대로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9.7% 증가한 330억 원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력 역시 크게 뒷걸음쳤다. 올 1분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규모가 232억 원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319억 원)보다 27.2%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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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LG이노텍 LED사업부의 향후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후발주자인 중국 LED업체들의 추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적자구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그룹이 TV사업 전략을 OLED TV 중심으로 가져가고 있는 점도 LG이노텍 LED사업부에 악재가 되고 있다. LED와 같은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한 LCD TV와 달리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로 이루어져 백라이트 모듈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이 OLED 패널을 주력으로 사용하게 되면 LG이노텍 LED사업부는 상당한 규모의 내부일감을 잃게 된다.

이처럼 내외부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탓에 LG이노텍 LED사업부가 올해를 포함해 당분간 계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G이노텍이 LED사업 다각화를 위해 최근 자동차용 LED 조명 시장에 뛰어드는 등 적자 탈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 이후 LED사업에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지만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다"며 "차량용 조명 시장 진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중국업체 성장 등에 따른 시장환경 악화와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이 더 큰 편이라 LED사업부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이 같은 분석에 대해 LG이노텍 관계자는 "현재 LED사업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긴 하지만 최근 차량 및 조명용 LED 모듈을 본격 양산하는 등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 중"이라며 "실제로 고부가 제품인 조명용 LED 매출 비중이 지난해 1분기 29%에서 올해 1분기 42%로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감가상각비도 3분기 이후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내부적으론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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