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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타깃된 '싸이버스카이', 작년 내부일감 증가 계열사 매출 39억 전년비 10%↑..조현아 등 3남매 소유

박창현 기자공개 2015-06-04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2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조사를 받고 있는 싸이버스카이가 지난해 39억 원 어치의 계열사 일감을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고객사는 한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항항공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진그룹 계열 통신 판매사 싸이버스카이는 지난해 계열사들과 총 39억 9560만 원의 내부 매출 거래를 했다. 이는 전년도 35억 9930만 원과 비교해 10.1% 증가한 규모다.

싸이버스카이, 내부일감 늘었다

싸이버스카이는 대한항공 기내잡지 광고와 기내 면세품 통신 판매를 독점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는 35억 6000만 원 어치의 일감을 제공한 대한항공이었다. 한국공항과 칼호텔네트워크도 각각 2억 4900만 원, 8300만 원 규모의 일감을 지원했다.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줄었다. 전년도 83.7% 였던 내부거래 비율은 지난해 81.5%로 2.2% 포인트 감소했다.

독점적 사업구조를 구축한 탓에 수익성도 뛰어났다. 최근 5년 간 싸이버스카이는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9.3% 증가한 12억 31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25.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싸이버스카이 내부 거래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지배구조 때문이다. 싸이버스카이는 한진그룹의 대표적인 일감 수혜 오너가 기업이다.

최대 주주가 바로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인 조원태 부사장, 조현아 부사장, 조현민 전무다. 세 남매는 똑같이 3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매년 안정적으로 그룹 일감을 지원받고 있는데다 오너 3세들이 지분을 100%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한진그룹 후계 승계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경제 민주화 정책 기조에 따라 시행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최근 공정위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으로 싸이버스카이를 지목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다른 대기업들이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년 간에 걸쳐 내부 일감과 오너가 지분율을 낮춰왔던 반면, 한진그룹은 기존 방식대로 일감 수혜 계열사들을 운영했다. 싸이버스카이의 오너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율은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2년 전과 거의 동일하다. 오히려 거래 총액은 더 커졌다.

한진그룹은 싸이버스카이 외에도 IT서비스 계열사 유니컨버스가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목록에 포함돼 있는 상태다. 유니컨버스는 조원태 부사장(35.04%)이 최대주주이며 조양호 회장(5%), 조현아 부사장(24.98%), 조현민 전무(24.98%), 한진정보통신(10%)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내부거래 비중은 8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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