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바이오사업, 삼성물산 새 캐시카우 될까 4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합병 삼성물산 이익 기여도 높을 듯

김선규 기자공개 2015-06-29 08:27: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6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 사업이 향후 합병법인 삼성물산의 주요 캐시카우(cash cow)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5년 내 '글로벌 톱(TOP) 5 진입'을 청사진으로 제시한 삼성 바이오 사업은 향후 삼성물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업체로 도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lip20150626172915

26일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대한 투자자 설명자료에서 바이오 사업 매출이 2020년 1조8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삼성 바이오 사업의 매출이 1000억 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5년 동안 매출이 18배 급증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합병 삼성물산 내에서 바이오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삼성물산의 2020년 매출이 60조 원으로 바이오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3%에 불과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설이 23조 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상사(20조), 패션(17조), 식품(3.5조) 순이다. 단순 비교만 하더라도 매출 기여도는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턱없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를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40% 이상이라는 점에서 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사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매출규모에서 20배 차이를 보이는 건설과 상사부문과 비슷한 수익을 낸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삼성물산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설사 직접적 캐시카우 역할에 한계가 있더라도 삼성전자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모바일 헬스케어 산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바이오 사업은 자본 집약적인 사업으로 대규모 초기 투자가 필요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대한 위험 부담이 높아 고위험-고수익 사업(High Risk, High Return)으로 분류된다. 삼성의 경우 이미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생산시설을 갖췄고, 임상 3상 중이거나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판매 허가를 신청한 바이오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본격화되기까지 기업을 운영하는 자금만 확보한다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시간과 자금력 싸움이다"며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설비와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 바이오 사업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본격화되는 시점까지 버틴다면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 사업은 지난 4년간 바이오의약품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본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평가다.

clip20150626172358

CMO(바이오의약품 대행생산)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세포배양 공장을 완공한 상태고 2공장은 2016년까지 cGMP 승인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만L의 생산능력을 갖춰 스위스 론자(24만L),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2만L)의 뒤를 잇는 세계 3위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아직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문한 바이오 시제품 생산이 한창이지만,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로슈(Roche)와 CMO 계약을 체결해 생산공장의 완공과 승인이 마무리 된다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대외 여건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은 R&D와 생산비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아웃소싱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세계시장조사기관인 Frost&Sullivan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향후 3년간 CMO지출비용을 늘릴 계획이며 2012년 16%내외였던 세포 배양설비 CMO이용비율이 2018년 17.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clip20150626172301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허셉틴', '휴미라', '란투스' 등 5개 항체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이중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SB4'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허가를 신청했고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SB2'도 유럽 허가신청을 접수했다. 나머지 의약품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내년까지 휴미라(류머티즘 치료제)와 허셉틴(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4년 안에 다섯 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완료한 바이오기업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