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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내부 현금 쌓인다 작년 최대 매출 · 판매 달성..현금성 자산 1200억 넘어

박창현 기자공개 2015-07-02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30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국내 진출한 수입차 판매법인 가운데 매출과 판매량 모두 1위다. 수년 간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내부에 쌓인 현금만 1200억 원이 넘는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해 2조 6619억 원의 매출과 54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6%, 34.1%씩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극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설립 당시 22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정식 영업이 개시된지 1년 만에 10배나 커졌다. 2006년에는 85%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다시 5년 만인 2011년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고, 2013년에는 2조 원 벽도 넘어섰다. 작년에도 수입차 강세가 계속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아우디폭스바겐

영업이익 역시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2011년부터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연평균 45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차량 판매 호조가 실적 고공 행진의 원동력이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고급차(프리미엄) 라인인 아우디와 대중차 모델인 폭스바겐 모델을 국내 시장에 팔고 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대중화 바람을 주도하면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2011년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1만 대가 넘게 팔렸고 , 2013년에는 2만 대 판매고를 달성했다. 작년에도 수요가 더 늘면서 역대 최대인 2만 7647대를 팔았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3만대가 팔렸다.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BMW에 이은 두번째 순위다. 양 사 합산시 작년 판매량은 5만 8000대가 넘는다. 법인실적 기준으로 단연 최고다.

호실적 덕택에 아우디폭스바겐의 곳간도 풍성해졌다. 매년 수 백억 원의 순익이 그대로 내부 유보금으로 쌓이면서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 잉여금은 1600억 원을 넘어섰다.

주목할 점은 아우디폭스바겐이 이익 잉여금을 대부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의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220억 원에 달하고 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아우디폭스바겐의 현금성 자산 총액은 396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559억 원을 추가로 현금으로 쌓아두면서 현금 보유액이 956억 원까지 늘었다. 작년에도 이 같은 현금 보유 기조가 이어지면서 설립 후 처음으로 현금성 자산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업계는 아우디폭스바겐이 원활한 배당금 지급을 위해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우, 설립 후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주주는 독일 아우디(Audi AG) 단 한 곳 뿐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우디AG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배당을 실시해야 할 이유가 없고, 대규모 투자도 없었기 때문에 내부 현금이 쌓이게 됐다"며 "작년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도 (현금 축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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