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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vs현대카드'…치열한 2위 쟁탈전 삼성 우위 속 현대 반격 예상…'삼성페이 돌풍·정태영 마이웨이' 주목

이승연 기자공개 2015-08-05 09:50:42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4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점유율(M/S) 2위 자리를 두고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쟁이 뜨겁다. 삼성카드는 이미 지난 1분기 "언제까지나 2등만 하겠다는" 정태영 부회장의 현대카드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고 하반기에는 삼성페이 돌풍까지 예고하고 있어 확고한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현대카드는 역시 '정태영의 마이웨이'로 승부를 걸고 있지만 올해는 유독 뒤쳐지고 있다. 다만 매번 독특한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어온 만큼 현대카드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4일 기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좌),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우)

◇삼성, 신용·체크카드 부문 우세…2위 쟁탈전 앞서나가

시장점유율 2위 장악을 위한 양사의 경쟁은 수 년 간 지속됐지만 올 1분기까지 공개한 실적만 놓고 보면 삼성카드의 온전한 승리다. 1분기 시장점유율(신용카드)이 15.79%로, 12.17%를 기록한 현대카드를 3위로 떨어 뜨리고 2위를 차지했다. 체크카드를 포함한 점유율도 삼성카드는 13.3%로 2위를 차지한 반면 현대카드는 10.17%를 기록, 4위로 떨어졌다.

카드 이용 실적만 봐도 단연 삼성카드가 앞선다. 1분기 삼성카드의 카드 구매 실적 합계는 16조 9946억 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카드 14조 8656억 원을 훨씬 앞선다. 전년 대비 증가 폭 역시 삼성카드는 13%오른 반면, 현대카드는 2% 오르는 데 그쳤다.

삼성카드가 올 초 현대자동차와의 복합할부 취급을 중단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할부금융부문의 부진한 수익성을 카드 부문이 채워줬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카드의 1분기 카드수익은 670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6290억 원 대비 4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그 중 카드론 수익이 전년 대비 약 200억 원 정도 늘며 전체 수익을 증가시키는 데 일조했다.

반면 현대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와 카드론의 수익 증가로 카드 수익이 늘어났지만 삼성카드에 비하면 증가 폭은 그리 크지 않다.

삼성카드는 최근 공개한 상반기 실적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현대카드가 아직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카드의 순이익 증가 폭(전년 대비 21.5%)이 적지 않은 수준인 데다 현대카드의 M/S 반등 요인이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삼성카드가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삼성- 현대카드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트렌드를 주도하는 '삼성' VS 시류에 편승 않는 '현대'…승자는?

일각에서는 삼성카드의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자체 복합할부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지난 1분기 거의 전무했던 자동차할부금융 부문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삼성페이의 돌풍 역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페이의 경우 모바일카드가 저장된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편리한 구조다 보니 출시를 한 달여 앞두고 벌써 반응이 뜨겁다. 삼성페이의 성공으로 삼성카드가 모바일 결제시장을 주도할경우 업계 점유율 장악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카드의 부진 역시 삼성카드의 역전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챕터 2' 등을 잇따라 출시, 업계를 장악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확실히 힘이 빠지고 있다. 게다가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모바일 전용카드 시장이나 빅데이터 시장 참여를 거부하며 현대카드 특유의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서울 이태원의 음악 박물관 및 카드 팩토리 오픈, 날씨 앱 출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현대카드의 부진을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매번 독특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어 왔기 때문이다. 업계는 최근 현대카드가 지난 5월 출시한 '이마트 e카드'를 주목하고 있다. 카드사의 포인트만 적립해주는 다른 카드사의 제휴카드와 달리 모든 가맹점에서 신세계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는 점을 강조, 출시 두달만에 8만장을 발급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 관게자는 "삼성카드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현대카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카드 업계는 삼성페이의 돌풍과 정태영 부회장의 마이웨이로 요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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