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태블릿 가입 증가 배경은 지난해 신규요금제 출시 영향...시장 판도 뒤집긴 어려워
김경태 기자공개 2015-08-18 11:36:0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09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의 태블릿 PC 가입자 수가 올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요금제 출시에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태블릿 PC 산업의 성장성이 크게 둔화되고 있어 LG유플러스가 큰 이윤을 창출하기 힘들다는 평가다.1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6월 태블릿 가입자 수는 1만 9560명으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태블릿 PC가입자는 지난해 12월 7914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6개월 연속 증가 추세에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작년 12월 '세컨드 디바이스(Second device) 요금제'라는 새롭게 출시했다"면서 "태블릿 PC이용자가 데이터를 폭 넓게 쓸 수 있도록 한 요금제였는데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출시했던 세컨드 디바이스 요금제는 가입 고객이 월 1만 원(24개월 약정)만 추가하면 패드 전용인 기본 데이터 500MB를 제공받는다. 게다가 가입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 데이터까지 공유해 쓸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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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태블릿 PC 가입자를 증가시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앞으로 태블릿 부문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내 외 태블릿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고 침체기에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시장을 살펴보면 수년째 태블릿 PC사용자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2년 72만 명에 달했던 가입자는 2013년에는 10%가 줄어든 65만 명을 나타냈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14% 쪼그라든 57만 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가입자 수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해외 시장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태블릿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7% 감소한 4470만대를 나타냈다. 시장을 선도하는 애플의 아이패드 출하량은 전년보다 17.9% 감소한 1090만 대다. 삼성전자 역시 전년보다 12% 줄어든 760만대를 나타냈다.
LG유플러스가 태블릿 PC 도입 시기에 초기대응을 잘못한 점도 문제다. 통신업계 3위인 LG유플러스는 특히 태블릿 PC 부문에서 국내 다른 통신업체와 격차가 매우 크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경우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보다 두배 정도 많은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태블릿 PC 가입자의 경우 올해 6월 기준으로 1위 KT는 32만명, 2위 SK텔레콤은 22만 명이다. 이는 LG유플러스 가입자(1만 9560명)와 KT는 16배, SK텔레콤은 11배 차이나는 수치다. 따라서 관련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시장 판도를 바꾸기에는 이미 늦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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