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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카카오뱅크 합류로 뭘 노리나 젊은 고객 확보 기회…카드부문 새로운 채널 공략 기회

한희연 기자공개 2015-08-18 09:45:0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다음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컨소시엄(카카오뱅크 컨소)과 손을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금융당국 스탠스를 고려할 때 기존 은행권이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대주주로 참여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KB가 어떤 점을 바라보고 카카오뱅크와 손을 잡았는지 주목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3일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이 컨소시엄을 이뤄 카카오뱅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 인터파크, KT, SKT 등 주로 ICT업체가 주도해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뱅크 사업 준비 시장에서 은행으로는 첫 짝짓기가 이뤄진 것이다.

KB금융지주는 자회사 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컨소 참여를 통해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첫 번째는 젊은 고객층 확보다. 국민은행은 고객 수 측면에서 국내 최다를 자랑하지만, 주요 고객 연령층이 경쟁은행에 비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학가에 'KB락(樂)스타' 점포를 만들기도 하고, 'KB굿잡'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등 젊은 고객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 군 장병의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에 공들였던 것도 이런 맥락의 일환이다.

ICT기업인 다음카카오의 고객층은 비교적 젊은층으로 구성돼 있다. KB금융 입장에서는 단 10% 지분을 투자하는 컨소 참여로 이들 젊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잘 영위되면 KB금융으로서는 결국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며 "다음카카오라는 사업자가 하는 은행이다 보니 서비스를 사용하는 주 고객이 젊은 층이며 이는 KB금융의 약점을 잘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대효과는 새로운 카드채널 확보다. 다음카카오와의 협상 초기 단계부터 새로운 인터넷은행의 카드 사업 부문을 전적으로 KB금융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은 자회사로 KB국민카드를 갖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14%대로 업계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선 KB금융 관계자는 "은행 지분이 비록 10%밖에 되지 않지만, 카드 사업을 전적으로 수행하는 쪽으로 얘기가 되면서, 새로운 인터넷은행의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채널이 확보됐다"며 "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채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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