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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수요예측, 부진한 실적 발목 잡을까 [발행사분석]3년물 1000억 발행…2012년 이후 매출 감소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5-08-21 10:29:26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0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이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5년만에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은 이후 자금조달이 빈번해진 모습이다.

AA-급의 우량한 신인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2012년 이후 참치어가 하락 및 어획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점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동원산업(AA-)은 이달말 만기 3년짜리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고 인수단으로는 HMC투자증권과 SK증권이 뽑혔다.

조달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선박 운영자금으로 대부분 쓰일 전망이다. 이밖에 신규 선박 건조와 물류센터 건설을 위해서도 사용된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000억 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200억 원의 기관자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당시 5년물 발행에 나선 것에 비하면 이번 회사채 발행은 만기가 짧아졌다. 장기물 조달에 다소 금리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량한 실적을 바탕으로 공모채 시장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가 최근 2년 연속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문제는 2012년 이후 꺾인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188억 원으로 전년대비 동기대비 32% 감소했다. 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 1조543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2013년 1조4438억 원, 2014년 1조3839억 원으로 소폭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수산사업 부문에서 참치어가 하락과 어획량 감소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참치어가 약세는 지속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참치의 평균가격은 2008년 이후 2012년까지 평균 5.5% 상승했다. 유가상승과 참치조업규제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후 유가가 하락했고 유럽내 참치에 대한 위생강화로 수출이 지연되면서 기세가 꺾였다. 이후에도 참치를 공급하는 태국과 수요국인 유럽간 마찰이 지속되면서 평균 어가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선박 건조와 물류센터 설립에 많은 자금이 소요돼 부담이 가중됐다. 테크팩솔루션과 실버베이씨푸드에 대한 지분투자로 인해 연결기준 실적이 더 부진한 상황이다.

상반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570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12.09%, 차입금의존도는 39.07%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76.63%였고 차입금의존도가 31.38%였다.

향후 동원산업이 그룹 차원에서 사업을 확장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소요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동원산업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해 있다. 아직 본입찰 참여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자금부담이 생길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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