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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다이너스티CC 매각, 회원 반대로 무산되나 거래 무산 가능성도 제기…청산 진행시 변제율 하락

이동훈 기자공개 2015-09-07 09:34:5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31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함평다이너스티컨트리클럽(이하 함평다이너스티CC)의 매각이 회원 반대라는 암초를 만났다. 회원들이 반대입장을 고수할 경우 인수합병(M&A)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31일 M&A업계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은 최근 해피니스컨트리클럽(이하 해피니스CC)를 함평다이너스티CC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피니스CC는 본입찰에 응찰한 후보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함평다이너스티CC의 회원들이 보유한 입회반환금 채권을 절반 이상 변제할 수 있는 금액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원들은 해피니스CC의 함평다이너스티CC 인수에 반발하고 있다. 인수금액이 예상보다 낮다는 이유 때문이다. 회원들은 함평다이너스티CC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에 거래되던 회원권의 가치를 인정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회원들의 입장에 대해 골프장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골프장업계 관계자는 "함평다이너스티CC는 전라도에 위치한 회원제 골프장으로 기업가치가 그리 높지 않다"면서 "어떤 인수후보도 입회반환금을 전액 변제할 수 있는 수준의 거래금액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라도 지역에 위치한 골프장은 수도권이나 경상도 지역에 위치한 골프장의 거래금액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의 가치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입지 조건이 우수한 수도권 골프장도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치러진 M&A의 경우 입회반환금을 절반도 받아내지 못한 사례가 많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해피니스CC가 회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거래금액을 상향 조정할지는 불투명하다. 수익적인 관점에서 판단할 때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

만일 골프장 회원들과 해피니스CC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릴 경우 함평다이너스티CC 매각이 무산될 공산도 크다. 제2·3차 관계인 집회에서 M&A 내용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일반회생채권자로 분류되는 회원들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원들의 반대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최악의 경우 기업회생절차 중단도 예상해볼 수 있다. 회원들이 주축이 되는 존속형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담보채권 등을 변제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재무적 투자자(FI) 물색이 어려울 수도 있다. 만일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청산절차가 진행될 여지도 있다. 청산절차가 진행되면 해피니스CC가 인수할 때보다 회원들이 보유한 입회반환채무에 대한 변제율을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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