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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필화 교보생명 사외이사 "인터넷은행 역량 부족" [교보은행 무산되나]"수년간 5000억 소요 사업 신중할 수밖에"..은행업 진출 사실상 종료 시사

문병선 기자/ 윤 동 기자공개 2015-09-17 10:08:42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6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했다. 은행업 진출 관점에서 보면 우리은행 지분 인수 포기에 이어 그 대안으로 일컬어지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마저 포기한 셈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포기 배경도 관심이고 교보생명이 은행업 진출 시도를 아예 접는 것인지 관심이다.

교보생명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유필화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16일 전화통화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신규 사업 관점에서 접근했고 (신규 사업은) 명확한 원리가 있어야 한다"며 "외부의 기회가 있느냐를 봐야 하고 내부의 역량이 있느냐를 봐야 하는데, 외부의 기회는 분명히 있었고 그걸 캡쳐할(잡을) 능력이 있느냐의 관점에서 보면 '아니다'로 결론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보생명이) ICT 경쟁력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은 IT가 은행을 끌어들어와 하는 건데 교보생명이 IT 회사를 끌어들여와 경영 역량을 할 수 있을 지 고민해 봤을 때 내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금융권과 재계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접은 데 대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결단력 부족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었다. 신 회장은 ING생명 인수합병(M&A) 포기, KB금융 및 신한금융 지분인수 포기, 우리은행 지분인수 포기 등 중요한 M&A 고비마다 막판에 시도를 꺾곤 했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하려면 수년간 5000억원 이상 들어가는데 50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걸 쉽게 결정해서는 안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포기한 건)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쉽게 봐서는 안되고 몇 년에 걸쳐 자본금을 계속 투자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했다.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다시 추진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했을 수 있다는 물음에 대해 그는 "경영권 확보가 안되다보니 (우리은행 지분 인수 추진은) 안할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도 어제 안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으니 다시 해 볼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해 은행업 진출 시도가 사실상 종료됐음을 시사했다.

유 교수는 교보생명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해서는 "많은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고 계속 찾고 있다"며 "교보생명은 연간 5000억원 이상 버는 기업으로 엉성한 회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KT와 주도권 다툼이 있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교보생명도 참여를 검토했고 준비가 부족해 자체 포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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