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배정점 광윤사, 지분 베일 벗었다 신동빈 회장 "본인 38.8%, 형 50%, 어머니10%, 아버지 0.8% 보유"
이효범 기자공개 2015-09-18 08:27:21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7일 1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위치한 광윤사의 지배구조가 드러났다. 일본 내에서도 비상장회사여서 그동안 지분율 현황이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 왔지만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광윤사의 지분율을 공개했다.신 회장은 1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신 회장은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광윤사 지분율 구성 현황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광윤사의 지분은 신격호 총괄회장 0.8%, 시게미쓰 하츠고 여사(신 총괄회장의 둘째 부인) 10%, 신동주 전 부회장 50%, 신 회장 33.8%, 기타 5%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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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크게 '광윤사-일본롯데홀딩스-한·일롯데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광윤사는 지배구조 상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최상위에 위치해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12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총 발행주식 434만 주의 27.65%에 해당한다.
그동안 비상장회사인 광윤사의 주주구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롯데그룹이 정부와 국회 등에 제출한 '롯데그룹 상황 설명 자료'에 따르면 광윤사는 신 총괄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등 4명이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려진게 전부였다.
신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다툼이 불거지면서 한 때 광윤사에 이목이 집중됐다. 광윤사를 누가 장악하고 있느냐가 롯데그룹 후계구도를 결정지을 것을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윤사가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이 30% 안팎에 불과했고,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의 나머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와 임원들이 의사 결정권을 쥔 자회사 등을 장악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지배력 확대를 위해 롯데홀딩스와 12개 L투자회사 등 일본 롯데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에 올랐지만 광윤사의 대표이사에는 오르지 못했다. 신 회장을 견제해왔던 신 전 부회장의 광윤사 지분율이 50%에 달해 신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광윤사는 지난 1967년 자본금 2000만 엔(한화 약 2억400만 원)으로 설립된 회사다. 종업원 수는 3명에 불과한 작은 업체다. 주 거래처는 롯데상사·롯데아이스·롯데·롯데물산으로 내부거래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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