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채권 급감 '한신저축銀', 4년만의 배당 [저축은행경영분석]M&A 앞둔 정지작업 관측
이승연 기자공개 2015-10-01 06:30: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 중인 한신상호저축은행(이하 한신저축은행)이 정기예금과 대출채권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4년 만에 배당을 실시했다. 매각을 염두해 둔 대주주의 행보라는 분석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공시된 2014년 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신저축은행은 2014년 회계연도(FY14) 결산 기준 530억 원을 배당키로 결정하고 지난 9월10일 대주주인 에이오엔홀딩스(AON홀딩스)에 배당금 지급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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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저축은행이 배당금을 지급하기는 4년만이다. 2010년 회계연도 결산 기준 2440억 원을 다음 회계연도에 지급한 바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사태를 겪으며 그 이후론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한신저축은행은 한 때 이익잉여금이 40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견실한 저축은행이었다. 뛰어난 자산유동화 능력을 갖고 있었고 부실채권 선별 능력이 있었다. 2011년 회계연도 기준 자산총계는 1조20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잘 나갔다.
하지만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겪은 2011년을 기점으로 자산 규모가 급감해 2014년 회계연도 기준 3256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객이 빠져나가면서 정기예금과 대출채권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었다. 2010년 당시 6000억 원에 달하던 정기예금은 2014년 1258억 원으로 줄었으며 대출채권 역시 1385억 원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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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순익도 곤두박질쳤다. 2010년 2711억 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은 내리막 길을 걸어 2014년에는 9억 원을 벌어 들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배당을 실시하자 일각에선 매각을 앞둔 정지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AON홀딩스는 최근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에 한신저축은행 지분 100%를 1351억 200만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신저축은행의 대주주인 AON홀딩스 관계자는 "진행되는 M&A이므로 답할 상황이 아니다"며 "시장에서 회자되는 얘기와 실제 M&A는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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