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관절염치료제 '티슈진-C'로 출사표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 선정]임상 성공 가능성 높아...관절염 치료제 대체제 많아 수익성?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2일 09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래부와 복지부가 추진하는 4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은 3년 이내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의약품 개발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최종 선정된 4곳의 기업에는 100억 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티슈진-C'를 통해서 다른 후보들과 경쟁한다. 티슈진-C는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투여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다. 수술절차 없이 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며 무릎 연골재생 및 통증완화, 퇴행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이번 기술개발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가 더 용이할 것이란 분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5월 미국 현지법인인 티슈진을 통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티슈진-C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미국에서 승인이 이뤄진만큼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티슈진-C는 현재 국내 임상 3상 투약 단계까지 완료됐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까지 생각하면 내년 중순 쯤에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다.
티슈진-C의 특허만료일이 절반도 채 안 남았다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티슈진-C에 대한 특허의 존속기간만료일은 2023년 11월 13일로 약 8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특허 유효기간이 20년인 점을 감안하면 임상실험에 절반이 넘는 특허기간을 사용했기 때문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진다는 지적이다.
임상단계에서 결과를 내지 못 할 경우 심사를 통과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악의 경우에는 국내 시장에서는 티슈진-C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간이 거의 없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특허권이 끝나더라도 티슈진-C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다른 바이오신약보다 성능이 뛰어난 지 여부"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유전자 치료제의 연구 질환 대상을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제한하고 있는 점도 위험요소다. 업계에서는 퇴행성관절염이 생명을 위협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에서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이상 시판 가능성도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은 해외 임상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선정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대체재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수익성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번 기술개발사업에 선정이 돼도 시장 침투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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