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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銀, 출범 첫해 성적표 '양호'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연체대출비율 급증 'NPL 매입' 일시적 영향…소액신용대출 연체관리 필요

안영훈 기자공개 2015-10-15 06:32: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4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권브이'를 내세우며 국내 토종 저축은행으로의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 OK저축은행의 첫해 성적표는 양호했다. 실질적인 영업기간이 9개월 남짓에 불과한 상황에서 초기 투자비용에 따른 수익성 저조와 부실채권(NPL) 매입에 따른 연체대출비율 상승을 제외하면 경영실태평가 정량지표는 대부분 무난한 수준이다.

머니투데이 더벨의 2014 회계연도(2014.7~2015.6) 경영실태평가 분석에서 OK저축은행의 전반적인 평가는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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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급증에 따른 자본적정성 악화에 대비해 OK저축은행은 인수·합병 이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총 107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 자본적정성 평가에서 안정적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결산에서 OK저축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91%로, 업계 평균 14.57%를 상회했다. BIS기준 기본자본비율과 단순자기자본비율도 각각 13.61%, 10.95%로 자본의 질적 측면에서도 양호한 상태다.

자산건전성 부문에서도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OK저축은행 자산건전성 지표는 지난해 합병을 기점으로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해 합병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과 지난 6월 말 비교에서 OK저축은행의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과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은 모두 하락하며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자기자본이나 여신 등 모수 증가 효과에 따른 것인데, 반면 연체대출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10.8%에서 지난 6월 말 14.53%로 상승했다. 6개월 만에 3.73%포인트나 악화되는 이례적인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연체대출비율 상승은 저축은행의 보유자산 중 가장 중요한 대출채권의 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대출이자 미납에 따른 수지악화와 향후 자산건전성 악화의 신호로 인식된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연체대출비율 상승은 지난 6월 900억 원 규모의 농협은행 NPL 매입에 따른 특수성에 기인한다. 현행 저축은행 자산분류상 NPL채권의 경우 매입시 요주의로 분류하도록 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연체대출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NPL 매입 전인 지난 3월 연체대출비율은 8.74%로 지난해 12월 말 이후 개선되는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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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평가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1.65%), 총자산경비비율(8.42%), 수지비율(110.78%) 등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선지 채 9개월이 안된 상황이다. 적자 결산도 영업 첫해 인프라 구축 및 245억 원에 달하는 광고선전비 집행 등 초기 비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실태평가에선 큰 문제가 없지만 급증하고 있는 소액신용대출의 연체율 관리는 숙제로 남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합병 이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소액신용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체 여신에서의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9월 말 68억 원이었던 소액신용대출은 지난 6월 말 740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소액신용대출 연체비율은 2.94%에서 8.23%로 급증한 상황으로, 업계 한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의 경우 4개월 이상 연체시 건전성 분류상 '고정'이 아닌 곧바로 '회수의문'으로 넘어간다"며 "연체 초기에 요주의로 2%로 대손충당금을 쌓다가 4개월 이후부턴 75%를 쌓아야 해 다른 대출보다 연체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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