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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2018 비전' 달성 청신호 켜지나 매출 40조 달성 목표, 매출액 감소 추세 '빅딜'로 반전

이윤재 기자공개 2015-11-03 08:19: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2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삼성그룹 화학계열사를 인수하며 '2018 비전' 달성에 다시 불을 지피게 됐다. 아시아 10대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던 롯데그룹의 전략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삼성SDI의 케미칼 부문이 물적분할하는 삼성에스케미칼 지분 90%와 삼성정밀화학 지분 31.53%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삼성에스케미칼 2조 3265억 원, 삼성정밀화학 4650억 원 등 2조 8015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빅딜로 비전 달성에 청신호를 키게 됐다. 앞서 롯데그룹은 보스톤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해 '2018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이란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롯데케미칼도 매출 40조·원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을 표방하며 그룹 비전 달성을 뒷받침한다고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핵심 척도인 매출액이 줄어드는 추세로 접어들며 비전 달성에 먹구름이 꼈다. 롯데케미칼은 공시로 확인가능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익이 역성장한 성적표를 내놨다.

올해 3분기에도 매출액은 3조 34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도 9조 129억 원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저유가로 인해 롯데케미칼이 판매하는 제품가격이 떨어진 탓이다. 다만 주력 제품인 에틸렌의 수급이 빡빡한데다 원재료인 나프타가격이 급락해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인수 이후 매출액이 21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의 에스케미칼은 지난해 사업부 조정기준 매출액 2조 7000억 원, 영업이익 916억 원으로 나타난다. 삼성정밀화학은 매출액 1조 2000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 삼성BP화학은 매출액 4138억 원, 영업이익 496억 원 등을 거뒀다.

이번 삼성그룹과의 빅딜로 비전 달성에 한걸음 다가섰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예상 연말 매출액인 21조 2000억 원을 기준으로 40조 원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기준 23%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계획된 설비투자를 고려할 때 성장률 달성은 어려워보인다. 롯데케미칼은 2조 9000억 원을 들여 미국 액시올사와 에탄분해설비(ECC)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준공예정일은 2018년이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한 인도네시아 납사분해설비(NCC) 건설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안팎에서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해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지만 상징적 매출액인 40조 원 달성은 구조적으로 어렵다"며 "유가가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그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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