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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동남아 현지 보험사 M&A 숏리스트 작성 장내 매입하는 자사주 일부 소각도 검토

윤 동 기자공개 2015-11-13 09:56:0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2일 1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매물에 대한 숏리스트 작성을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향후 숏리스트 기업의 가격이 떨어지는 등 적절한 시기가 온다면 해외진출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배당성향을 예년 수준으로 하겠다고 밝혀 올해 초부터 예고됐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자사주 매입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삼성생명은 향후 배상성향을 점진적으로 상승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향후 일부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12일 '2015년 3분기 실적 발표회(IR)'를 열고 올해 상반기부터 예고했던 해외 M&A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공개했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시장조사를 마친 결과 동남아시아 6개국 쪽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상반기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의 진출도 고민했으나 결국 동남아시아로 결정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시장조사 동안 잠재적인 매물에 대한 숏리스트를 작성했으며 이들 회사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숏리스트에는 인수할 수 있는 현지 보험사가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생명의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351%에 달해 지급보증여력은 28조 원, 잉여자본은 16조 원 규모다. 그러나 향후 RBC비율 규제 강화가 예정돼 이를 전부 해외투자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 있는 현지 보험사를 매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해외 M&A를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현지 보험사들이 가치보다 고평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언제까지 진행하겠다는 기한없이 인수 대상의 가격이 떨어졌을 때 시장 상황에 맞춰 M&A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초부터 언급했던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서는 금융감독 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가 예고된 상황이라 지난달 발표한 자사주 매입 이외에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30일 7085억 원 규모의 자사주 650만 주(지분율 5.5%)를 장내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배당성향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예년 수준의 배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상향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에 대해 "다시 시장에 출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부 소각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271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2951억 원 대비 8.1% 하락했다.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도 지난해 3분기 5조 661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5조 6250억 원으로 0.6%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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