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오업체 트리플엑스, 국내서 300억 펀딩 추진 中 바이오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 상장 준비도 착수
양정우 기자공개 2015-11-18 08:28:1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6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바이오업체 트리플엑스가 한국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 들어 '바이오 붐'이 거세게 일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수백 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하는 동시에 기업공개까지 성사시키겠다는 구상이다.1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트리플엑스는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300억 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시도하고 있다. 수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국내 바이오업체가 보통 펀딩하는 액수를 뛰어넘는 규모다.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자리잡은 트리플엑스는 체외진단(IVD) 키트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분자진단 키트를 통해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 등을 조기 진단해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중국에서 최초로 국가의약감독국에서 간암·결핵 진단을 위한 분자진단 제품의 등록허가를 받았다.
트리플엑스의 매출액은 지난 2013년 280억 원에서 지난해 600억 원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분자진단 시장에서 점유율 3위 안팎을 유지하며 선두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중국 내 2000개 이상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후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역시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품고 있다는 게 트리플엑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중국은 의료 산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해외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트리플엑스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시도했지만 회사가 기대하는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하면서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바이오 기업의 미래를 높이 사는 한국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기로 결정했다.
상장이 성사되면 중국 바이오기업 중 최초 사례가 된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업체 중에서 최대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트리플엑스의 시총이 5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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