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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엔지니어링, 유성건설로 최대주주 변경 100억 유증 통해 '백기사' 영입…주권매매거래 정상화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5-11-26 14:51:35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6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년여간 경영권 분쟁 홍역을 치뤘던 참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가 또 다시 변경된다. 최대주주 등을 둘러싼 법정 공방 탓에 거래가 정지됐던 참엔지니어링은 '백기사' 영입을 통해 거래 재개요건을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내홍겪던 참엔지니어링, 유성건설로 매각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참엔지니어링은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과 유성건설을 대상으로 각각 50억 원씩 총 1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777만 8주로 신주 발행가격은 기준주가에서 3.9% 할인된 주당 1287원(액면가 500원)이다.

참엔지니어링은 증자 배경과 관련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증자 이후 김인한 회장과 유성건설은 참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김 회장과 유성건설은 증자를 통해 인수한 신주 777만 여주에 김 회장이 기존 보유해 온 160만 여주를 포함해 총 937만 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지분율은 23.18%에 달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최종욱 전 대표이사가 보유한 331만 여주(최인화씨 지분 포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자 이후 최 대표의 지분율은 8.19%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주권매매거래 정지 해소에 앞서 요구되어 온 경영 안정화와 유동성 확보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존 최대주주 였던 최종욱 전 대표는 안정적인 최대주주 영입과 신규 자금 유입 등으로 회사 정상화 기반을 마련한 뒤 명분있는 퇴장을 선택했다.

◇ 최대주주 변경 통해 거래재개 '불씨'살려

일단 참엔지니어링은 신임 최대주주의 등장에 따라 기존 전현직 대표이사간 경영권 분쟁과 법적공방으로 불거진 각종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최종욱 전 대표이사가 대표이사직에서 자진 사임하며 경영권 리스크 해소에 나섰다. 하지만, 최 전 대표가 여전히 최대주주의 지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4월 거래 재개 심사를 앞두고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참엔지니어링은 기존 경영권 분쟁 및 횡령·배임 이슈와 관련 없는 김 회장과 유성건설이 우호적인 '백기사'로 참여함에 따라 거래소에서 지적한 경영 안정화 요건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100억 원의 증자 대금을 통해 어려움을 겪던 운전자금 마련에도 숨통이 틔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유성건설과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참엔지니어링의 존폐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증자 참여를 결정한 것"이라며 "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바뀌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거래 재개와 운영자금 조달을 해소하기 위해 '백기사'를 영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남지 않은 거래재개 심사를 앞두고 회사 정상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4년 설립된 유성건설은 경북 경산시에 본사를 둔 건설 전문기업이다. 토목, 건축 사업을 추진해온 유성건설은 정보통신, 전기, 조경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김인한, 장병철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자본금은 35억 5000만 원이다.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은 지난 6월 참엔지니어링에 25억 원의 긴급자금을 대여하는 등 참엔지니어링 정상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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