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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인터넷은행 해외서도 격돌? 해외진출 1차 타깃 겹쳐…두곳 모두 중국·인니 공략

한희연 기자공개 2015-12-01 09:01: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자격을 획득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해외진출 전략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두 곳 모두 중국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콕' 찝어 밝히고 있어,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모두 해외진출의 첫 타깃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언급하고 있다. 참여 주주사들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공교롭게도 겹친 셈이다.

실제로 이번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단계에서 금융당국은 평가 항목 중 사업계획의 주요 확인사항의 하나로 '해외진출 가능성'을 명시해 놨다. 해외진출을 고려한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지, 실제로 실천할 능력이 있는지 등을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해외진출 가능성 항목은 1000점 만점 중 50점의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미 주주구성단계부터 중국 기업인 텐센트(Tencent)를 끌어와 중국 진출에 공들일 것임을 예고했다. 텐센트는 이미 중국에서 인터넷은행 '위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2대 주주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며 "1·2 단계로 나눠 해외진출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1단계로는 중국을 타깃으로 △카톡과 해외 유저를 통해 이체와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텐센트의 인터넷은행 고객과 카카오뱅크 은행간의 고객 결제를 제휴할 예정이다. 2단계에는 동남아시아로 눈길을 넓힌다. △인도네시아의 2등 모바일 SNS사업자인 패쓰(Path)를 통해 인터넷은행을 추진하며 △태국, 말레이시아 등 카톡 유저가 많은 동남아시아 인터넷은행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텐센트와 Path,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와 업무 제휴(MOU)를 맺은 상태다.

윤호영 카카오모바일뱅크 TFT장(부사장)은 "텐센트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4% 정도"라며 "이미 인터넷은행 노하우를 보유한 텐센트와 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카카오가 서로 비지니스 모델에서 시너지 날 부분에 대해 잘 협업해 보자는 MOU의 주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K-뱅크는 '주주사의 유력한 해외 거점을 발판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식으로 초기 해외진출을 이뤄낼 것'이라는 목표로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타깃으로 잡았다.

중국의 경우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My Bank)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알리페이와 연계한 중국시장 진출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주주사인 우리은행 현지법인과 현지은행·통신사를 대상으로 B2B솔루션을 판매하고 △비대면인증, 모바일 금융보안, PG솔루션 등을 해외수출하는 방식을 통해 진출한다.

K-뱅크의 해외진출 계획은 3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궁극적으로는 풀뱅킹(Full Banking)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진출 국가의 은행과 경쟁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1단계로는 주주사의 유력한 해외 거점을 통해 성공사례를 확보하고자, 우리은행의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B2B솔루션을 판매한다. 어느 정도 고객이 확대되면 복수의 신흥시장 내 사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2단계로 B2B솔루션 판매와 지분 투자를 병행한다. 이후 서비스 확대도 이뤄지면, 3단계로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풀뱅킹으로의 진화를 위해 해외 인터넷은행 사업자로서 운영을 꾀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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