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재산신탁 시장 커진다" [thebell interview]② KEB하나은행 신탁부 인터뷰…"고령화 시대에 맞는 상품 준비"
서정은 기자/ 김현동 기자공개 2015-12-04 17:05:0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1일 11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누군가 해야 한다면 하나은행이 한다."특정금전신탁에 집중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하나은행은 오래 전부터 재산신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위 '돈도 안되는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건 강한 확신이 바탕이 됐다. 고령화 사회가 될수록 재산신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준비에 나선 것.
김광식 하나은행 신탁부 부장(사진)은 "신탁 상품의 본래 성격을 보면 금전신탁보다는 재산신탁 쪽에 오히려 더 가깝다"며 "같은 상속 문제여도 고객이나 시장 상황마다 해결책이 다르듯이 고객 수요에 맞춰 상품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2010년 유언대용신탁을 은행권 최초로 내놓으며 재산신탁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상담을 통해 상속, 기부, 재산관리 등 필요성을 느꼈고 재산신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신탁법이 개정 되기 전 유언대용신탁을 준비하자 주변에선 우려가 많았다고 했다. 너무 이른 도전에 하나은행은 법무부를 통해 유권해석을 받고 나서야 상품을 론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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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하나은행의 유언대용신탁 계약 건수는 누적기준 약 72건으로 금액으로는 약 2400억 원(잔고 기준 1500억 원) 수준이다. 다른 금융회사들이 미미한 실적을 내는 데 비해 하나은행의 유언대용신탁은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들이 몰려왔다. 배정식 하나은행신탁부 하나Living Trust센터 팀장(사진)은 "신탁 수익의 원천은 금전신탁이지만 신탁업의 원래 성격을 생각해보면 패밀리오피스나 재산신탁이 신탁의 본래상품에 가깝다"면서 "법적인 한계 등 제한 요소가 있긴 하지만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면서 "장기간 하나은행을 거래한 고객들이 믿고 맡겨준 덕에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2017년~2018년을 기점으로 재산신탁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그릴 것으로 보고있다. 일본의 경우 1994년 65세 인구가 14% 수준을 넘으면서 상속 분쟁이 급격히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65세 인구 비중 14%에 달하는 시점은 2017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정식 팀장은 "2017~2018년쯤 (재산신탁) 시장이 무르익을 것으로 본다"면서 "상속 문제는 부자들 만의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관리신탁이라는 새 과제를 시작했다. 개인고객들이 보유한 건물 등에 대해 컨설팅, 신축, 운용, 상속 등 전반적인 관리를 해준다. 현재 관리하고 있는 건물만 약 60개에 달한다. 성년후견 대상자의 상속재산을 관리해주는 성년후견신탁도 조만간 내놓는다. 현재 하나은행은 성년후견신탁에 대한 브랜드 상표권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배정식 팀장은 "신탁이 사회적인 순기능을 할 수 있으려면 포괄신탁처럼 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재산신탁이 더욱 커지면 애완동물 신탁 등 고령화 시대에 맞춤형 상품을 준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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