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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200억 BW 전액 상환 300억~400억 금융비용 부담…경영진 '차입금 축소' 특명

강철 기자공개 2015-12-03 08:23:4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2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가 2013년 8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원금 200억 원을 전액 조기 상환했다.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차입금을 최대한 줄인다는 경영 방침에 따른 조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지난 3분기 171회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원금 200억 원을 모두 갚았다. 2015년 2월 28일 이후 6개월 단위로 BW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 상환이 이뤄진 시점은 지난 8월 30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성신양회는 2013년 8월 교보증권을 대상으로 BW를 발행해 운영자금 200억 원을 조달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6.5%,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가액은 5210원, 만기는 2018년 2월 28일이었다. 만기를 2년 6개월이나 앞두고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한 셈이다.

BW 조기 상환은 차입금을 최소화해 수익성과 재무 건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자는 경영 방침에 따른 조치다. 김영준 회장, 김영찬 부회장 등 성신양회 핵심 경영진은 임직원에게 이자율이 높은 차입금부터 순차적으로 갚아나가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번에 상환한 BW의 이자율은 6.5%로 전체 차입금 중에서 금리가 가장 높은 편이다. 성신양회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IBK캐피탈 등과 차입 약정을 맺고 있는데, 이들 차입금의 금리는 3~5% 수준이다. BW와 금리가 비슷한 차입금은 2013년 3월 발행한 168회차 사모 회사채(70억 원) 뿐이다.

연간 300억~400억 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은 성신양회의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성신양회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449억 원, 4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비용이 411억 원, 367억 원씩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34억 원, 82억 원에 그쳤다. 영업에서 번 돈을 대부분 이자비용을 내는 데 쓰고 있는 셈이다.

성신양회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차입금 감축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2011년 말 6263억 원에 달했던 총차입금은 지난 9월 말 4721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은 230억 원으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300억 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높은 이자비용 때문에 수익과 재무구조 나빠졌고, 이에 따라 경영진에서 차입금 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며 "BW의 조기 상환도 '무조건 차입금 상환'이라는 정책 기조 아래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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