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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성그룹, 심사일정 내년 1분기로 연기 VIE방식 자회사 걸림돌…올해 감사보고서 포함해 심사 예정

배지원 기자공개 2015-12-04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3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헝성그룹의 심사 일정이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해외기업 심사일 기준인 65영업일이 훌쩍 지났지만 계약통제방식(VIE)의 자회사가 문제로 지적되면서 해당 자회사를 제외한 뒤 심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헝성그룹은 당초 11월 심사결과를 받아 연내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되면서 빨라야 내년 3월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이 연기된 이유는 헝성그룹에 포함된 VIE방식의 자회사 때문으로 알려졌다. VIE방식은 한국증시에 상장하는 페이퍼컴퍼니와 본국의 자회사들이 지분관계가 아닌 계약관계로 연결된 형태를 의미한다.

국내에 상장할 헝성홀딩스도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해 설립된 지주회사로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다. 현재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헝성완구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헝성완구는 다시 헝성어패럴과 헝성애니메이션 등의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자회사 한곳이 지분이 아닌 계약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계약관계가 해지될 시 자회사들의 매출이 지주회사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부담 때문에 계약통제방식의 기업은 국내에서 상장할 수 없다는 게 원칙이다. 헝성그룹의 경우 해당 자회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로 미미한 수준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당초 거래소는 헝성그룹의 경우 VIE방식 자회사라도 매출 대비 비중이 적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금감원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그룹 지배구조를 소폭 수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자회사를 제외한 연결 보고서를 조만간 제출할 것"이라며 "심사일정이 연기되면서 헝성그룹은 올해 4분기가 포함된 감사보고서로 다시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시점부터 심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르면 3월 심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헝성그룹은 지난 1995년 인형, 장난감 및 오락용품 제조를 위해 설립됐다. 최근에는 어린이 관련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사업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839억 원, 매출액은 2045억 원, 법인세 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은 37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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