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고려개발 워크아웃 2년 연장 합의 2000억 출자전환, 대주주 5대1 감자 등 추진
김지성 기자공개 2015-12-09 08:25:5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7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계열 고려개발의 채권단이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 시한을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재무구조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돼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려개발 주채권은행인 농협을 포함한 채권금융기관은 워크아웃 시한을 2년 더 연장키로 합의했다. 과거 워크아웃 체결 당시 종료시한은 올해 12월 31일이었으나 한 차례 추가 연장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었다.
고려개발은 지난 2011년 11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지난 2013년 워크아웃 시한 만기가 도래했으나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시행사와 용인시 간 기반시설부담금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기간을 2년간 추가 연장했다.
그러나 성복 PF 문제는 쉽게 정리되지 않았고, 손실 규모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을 내고도 PF 금융비용 탓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고려개발은 매년 성복 PF 이자로만 100억~200억원가량을 지급했다. 이에 채권단은 고려개발 자립이 어렵다고 보고 워크아웃을 2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감자와 출자전환을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안을 내놨다. 그동안 채권단이 선결과제로 요구했던 성복 PF 사업장이 지난 9월 매각된 게 주효했다.
채권단은 대주주인 대림산업과 함께 고려개발의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2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단이 800억 원을 출자전환하고 남은 자금은 대림산업이 부담키로 했다. 대림산업은 고려개발에 대여해준 자금(1400억 원)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착공 PF 사업장 손실 처리 방안도 확정됐다. 채권단은 성복 PF 사업장 보증채무에 대해 청산가치를 최대 20% 반영하기로 했다. PF 대출금(3600억 원) 중 매각대금(1830억 원)을 뺀 약 1700억 원이 대상이다.
대주주인 대림산업과 일반주주의 주식을 각각 5대1과 2대1로 차등 감자하는 방안이 함께 추진된다. 고려개발은 곧 이사회를 열어 주식감자 등을 논의하고,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정상화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으로 내용 파악이 되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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