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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임원인사 재무라인 대거 '약진'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 줄줄이 승진…수익성·재무관리 중요성 부각

강철 기자공개 2015-12-16 17:05: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6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2016년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각 계열사별로 재무담당 임원들이 대거 승진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그룹의 전반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SK그룹은 1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2016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82명의 신규 선임을 포함해 총 137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40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13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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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계열사별로 상당수의 재무담당 임원들이 승진 인사에 포함됐다. 먼저 김형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대표이사(사진)가 SK종합화학 대표이사(사장)로 승진했다. 신임 김 대표는 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팀, SK에너지 경영전략담당, 산업에너지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주로 재무, 기획 쪽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3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초대 대표이사에 사업 초기 경영 정상화를 이끌었다. 재무, 글로벌 영업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만큼 SK종합화학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차진석 재무본부장(전무)과 심우용 재무1실장(전무)이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본부장급(부사장) 승진자 4명 중 2명이 재무 담당자다. 두 부사장 모두 합리적인 재무전략 수립을 통해 올해 흑자전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장우 재무2실장도 임원으로 선임됐다.

원성봉 SK네트웍스 기획재무본부장과 윤요섭 SK네트웍스 재무실장도 각각 전무, 상무로 진급했다. 원성봉 기획재무본부장은 2010년 SK네트웍스로 이동해 경영분석팀장, 재무실장, 글로벌재무담당 등을 역임했다. 통신, 유통, 패션 등 SK네트웍스가 영위 중인 다양한 사업군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한 재무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8월 ㈜SK와의 합병을 완료한 SK주식회사 홀딩스(옛 SK C&C)는 조경목 재무부문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조 부사장은 1986년 유공 재정팀에 입사해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 ㈜SK 재무실장 등을 거쳐 2013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올랐다. SK C&C와 ㈜SK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시너지 강화에 매진하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 부사장 외에 손현호 재무3실장도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밖에 장혁준 SK하이닉스 재무기획실장(상무보)과 김진곤 SK건설 재무실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재경실 국제금융팀장 등을 거친 장혁준 상무는 중국 현지 계열사의 재무 안정화를 총괄하며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이 재무담당 임원의 약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누적으로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채비율도 100% 밑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순이익은 약 5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그룹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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