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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4년만의 복귀..존재감이 달라졌다 2016년 6월 달러채 5억불 만기…해외 설비투자, 조달 느나

정아람 기자공개 2015-12-21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8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AA+, 안정적)는 올해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발행사 중 하나였다. 초우량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4년만에 시장에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이슈였다. 8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을 풀어 놓아 새로운 이슈어에 목말라 하던 IB의 갈증을 해소해 줬다.

긴 기간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이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시장에서 우량채의 힘을 확실히 보여줬다.

2015년의 대규모 조달은 한국전력공사 부지 매입 등 일시적 자금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2016년 6월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공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 신흥국에서의 생산 및 판매능력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2015년을 기점으로 회사채 발행을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1년 이후 빅이슈어 복귀…한전부지·해외공장 일시적 자금수요

기아차는 2015년 6월 5000억 원, 11월 3300억 원의 원화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별도 사모채 발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일반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9000억 원), 이마트(9000억 원), SK(8500억 원)에 이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다.

공모채를 통한 조달은 2011년 11월 3000억 원 규모 원화채 발행이 마지막이었다. 2011년 이후 현금창출능력이 R&D나 설비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 규모보다 크다 보니 내부 유보금이 누적돼 온 결과다. 2014년 말 기아차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조 9574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 현대자동차컨소시엄의 한전 부지 매입에 기아차가 총 2조 1110억 원을 부담하기로 결정하고, 멕시코 공장에 1조 2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지출 규모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201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조 8190억 원, 투자활동에 소요된 자금은 4조 6030억 원이다. 이에 기아차는 올 한해 총 8300억 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부족한 자금에 일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회사채 발행, 만기 현황

◇2016년 6월 5억불 만기…신흥국 설비투자 확대 가능성

한전부지 매입과 같은 특수한 상황을 배제한다면 연간 창출하는 EBITDA 규모(2011년~2014년 연결기준 4조원 이상)만으로도 통상적인 설비투자 규모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다. 2011~2014년 통상적인 설비투자 규모는 1조원대를 나타냈다.

다만 2011~2013년에 비해 영업이익 창출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3조 8000억 원대에 달했으나 2014년에는 2조 9936억 원, 2015년 상반기에는 1조 649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1년 8.1%에서 2015년 상반기 4.9%로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의 약세가 계속될 경우 해외 완성차업체 대비 가격경쟁력 유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회사채 차환 수요를 살펴보면 2016년 6월 달러화채권 5억 달러(연이자율 3.63%) 만기가 돌아온다. 원화 공모채는 2017년 11월 1000억 원 만기가 가장 이르며, 이후에는 2020년까지 별도 차환 수요가 없다. 달러채 차환을 선택할 경우 2016년 2분기 전후 시장 상황에 따라 원화와 외화 등 유리한 조달 방식을 저울질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Baa1, 피치 기준 BBB+(2015년 12월 기준)이다.

완성차 및 부품판매 업종 특성상 향후 설비투자 규모가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매출액의 약 80%를 의존하고 있는 해외 시장, 그중에서도 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생산차종 다각화와 판매·운송 라인 확충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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