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 잇단 M&A '러브콜' 수용할까 관리종목 해제후 신사업 추진···경영권 매각여부 '촉각'
김동희 기자공개 2015-12-28 08:33:1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IT기업인 코스닥상장사 케이디씨(이하 KDC)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신규 사업부터 지분이나 경영권 매각까지 다양한 거래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KDC의 최대주주 측도 M&A업계의 프로포즈가 싫지는 않다. 올해 초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관리종목에서 해제되자 KDC도 신규사업을 알아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신뢰할 수 있는 사업 제안을 받지 못해 아직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22일 M&A업계에 따르면 최근 2~3곳의 인수후보들이 KDC의 최대주주인 KDC네트웍스와 특수관계인 바른전자에 경영권 매각을 제안했다.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유상증자나 최대주주 측의 구주를 처분하는 M&A구조를 제시했다. 일부에서는 최대주주 지분과 경영권을 100억 원 안팎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DC네트웍스(4.02%)와 바른전자(3.44%)의 보유 지분은 7.46%(168만 2756주)로 22일 종가기준(주당 2140원) 36억 원 규모다.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64억 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최대주주 측은 직접적인 M&A를 배제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사업 제안이 괜찮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섭 KDC 회장은 "올해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면서 신규사업을 찾다 보니까 M&A 제안이 많아진 것 같다"며 "경영권 매각 의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KDC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제안한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KDC는 지난 2014년 3월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자본총계)의 50% 이상을 넘어 관리종목에 지정됐으나 올 3월 해제됐다. 그러나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 지금까지 신규사업을 알아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M&A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채 신규사업 아이템을 넘겨줄 투자자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주식 교환이나 일부 지분 투자를 진행하더라도 신규사업을 책임 질 수 있는 권한은 보장해 줘야 한다.
M&A업계 관계자는 "KDC는 이미 매각 논의가 상당부분 진행했던 것으로 안다"며 "바른전자 등 계열사와의 거래관계만 정리할 수 있으면 비교적 쉽게 M&A가 성사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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