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번호이동 가입자 1위 '한달 천하' SKT, 영업정지 해제와 루나폰 효과 누려...전통적 구도 회복
김경태 기자공개 2016-01-04 08:37:42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0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이동전화 가입유형 중 번호이동 부문에서 차지했던 1위 자리를 한달 만에 뺏겼다. 이로써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 시행 후 변했던 구도가 제자리로 돌아왔다.30일 미래창조과학부 통신통계에 따르면 KT의 11월 번호이동 가입자는 전월(18만 1605명)보다 감소한 16만 9131명을 나타냈다. 반면 SK텔레콤은 20만 5125명을 기록하며 KT를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SK텔레콤은 모든 이동전화 가입유형 부문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단통법 시행 후 기기변경에 중점을 뒀고 번호이동과 신규가입 부문은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더해 SK텔레콤은 지난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최신 단말기에 대해 최대 50만 원 정도의 장려금을 지급해 차별적 지원금을 유도한 행위를 적발당했다. 그 후 방통위로부터 신규 모집 금지 7일, 과징금 235억 원의 제재를 받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신규모집과 번호이동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상당수 가입자가 이탈했다.
결국 SK텔레콤은 지난 10월 번호이동 가입자가 전월보다 감소한 17만 1557명을 나타내 18만 1605명을 기록한 KT에 역전을 허용했다. SKT가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 모든 가입유형 부문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했던 전통적 구도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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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K텔레콤은 영업정지가 끝나자 번호이동 가입자를 무섭게 회복했다. 일반적으로 진행하던 영업활동 외에 지난 9월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인 루나(LUNA)가 대성공을 거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루나는 단통법 시행 후 증가한 중저가폰 수요를 공략했다. 3달 만에 15만대 판매고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루나가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은 점이 긍정적이다. 원래 젊은 층은 아이폰이나 갤럭시S 시리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루나를 산 고객들 중 70%가 10~30대의 젊은 층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루나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모든 가입유형에서 1위를 유지해 나갈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신규가입에서도 전월보다 소폭 증가한 15만 3739명을 나타내며 KT와 LG유플러스를 따돌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원래부터 당사가 모든 부문에서 1위였고, 지난 10월 경쟁사에 가입자를 역전 당했던 것은 영업정지 영향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안정화 단계로 보고 있고 앞으로 이같은 수준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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