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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NH證, 3연패·3관왕, 경쟁자는 없었다[ECM/종합]IPO부문 역대 최고 실적…연중 내내 1위, 한국·대우證과 큰 격차

민경문 기자공개 2016-01-04 09:0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변은 없었다. NH투자증권이 2015년에도 주식자본시장(ECM) 최강자에 올랐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ECM 종합에서 모두 수위의 실적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 후유증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2등인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는 9000억 원에 달했다. 지금까지 한국투자증권·KDB대우증권과 팽팽한 균형을 맞춰 온 '빅3' 구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을 인수할 예정이지만 NH투자증권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당분간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NH證, 적수가 없다...IPO실적 역대 최고

3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5년 누적 기준으로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8조 1374억 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건수만 233건에서 279건으로 늘었을 뿐 거래 규모는 큰 차이가 없었다. NH투자증권은 이중 무려 2조 1005억 원의 주관 실적을 쌓으며 ECM 부문에서 무적 IB임을 또 다시 증명했다.NH투자증권이 2조 원대의 실적을 달성한 건 2011년에 이어 4년만이다.

3년 연속 왕좌를 지킨 것 또한 NH투자증권이 처음이다. 주식연계증권(ELB) 부문을 제외한 유상증자와 IPO에서 4분기 내내 수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의 기록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NH투자증권은 2011년과 2013년에도 두 개 부문에서 모두 1등에 오른 바 있다.

무엇보다 IPO 주관에서 보인 힘의 차이가 판세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건수(22건)와 금액(1조 3287억원)에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과는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LIG넥스원(공모액 5244억)과 이노션(3400억), 제주항공(1650억) 등 다수의 중대형 IPO 딜을 이끈 점이 주효했다.

유상증자는 단 두건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단독 대표 주관사로서 대한항공(공모액 4985억)과 NHN엔터테인먼트(2732억)의 유상증자를 1분기에 성사시켰던 것. NH투자증권은 ECM주관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블록딜 실적에서도 모간스탠리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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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우證, NH證 따라잡기 역부족

한국투자증권의 주관 건수는 22건으로 NH투자증권(24건)과 비슷했지만 주관 금액은 1조 2787억 원으로 상당한 차이가 났다. 이 역시 역대급 성적이지만 NH투자증권의 독보적 실적에 빛이 가려졌다. 특히 주력이었던 IPO부문(2014년 한국투자증권 1위)에서 1000억 원 미만의 중소형 딜에 집중했던 것이 차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상증자 주관 역시 7건으로 NH투자증권을 앞섰지만 금액으로는 1000억 원 가량 뒤진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그나마 4분기에 1993억 원 규모의 SK케미칼 유상증자를 단독으로 수행했기 때문에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으로 주인이 바뀌는 KDB대우증권의 경우 2015년이 독자적인 리그테이블 실적을 평가받는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4년과 마찬가지로 ECM부문 3위를 기록했지만 주관 실적이 2500억 원 가량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이라는 메가 IPO딜의 기저 효과이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IPO를 제외한 유상증자나 ELB분야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한계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IB간 입찰 격전지였던 호텔롯데 IPO의 대표 주관사로 뽑히면서 2016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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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M&A작업 무릅쓰고 실적 선방...실속은 유진證

현대증권은 5706억 원의 주관 실적으로 4위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10월까지 매각 작업이 진행돼 왔던 하우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성적만 보면 2012년부터 매년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왔던 현대증권이다. 2015년의 경우 DGB금융지주 유상증자로 3130억 원의 주관 실적을 낸 것이 상위권 진입의 버팀목이 됐다.

실속만 놓고 본다면 유진투자증권도 돋보였다. ECM 주관 금액 기준으로는 5위였지만 96억 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유상증자를 중심으로 맡은 거래 대부분이 높은 수수료율을 기록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상반기까지 ECM 리그테이블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삼성증권은 3분기 2837억 원, 4분기 386억 원의 주관 실적을 쌓으며 순위(6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생명 상장(공모액 3722억 원)과 제이콘텐트리 유상증자(1474억 원) 등이 효자 노릇을 했다.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된 미래에셋증권은 11~12월에만 4건의 IPO를 성사시켜 삼성증권의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2015년 톱10에 신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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