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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계열 삼광글라스, M&A 시장 등장 이유는 기존 사업 성장 한계…다각화 차원인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6-01-07 08:20:57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4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 계열회사인 삼광글라스가 M&A 시장에 원매자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매물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IB업계에 따르면 삼광글라스는 최근 공업용 테이프 생산업체인 테이팩스 인수전에 참여했다. 삼광글라스는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측은 데이터룸을 공개한 뒤 테이팩스의 정보 열람을 허용했지만 삼광글라스는 돌연 인수 추진 철회 의사를 전달하고, 테이팩스 인수를 위한 작업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삼광글라스가 테이팩스 인수전에 완주하지는 않았지만 M&A 시장에 얼굴을 내비치면서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삼광글라스는 OCI그룹 오너 일가의 개인 회사로 이수영 OCI 회장의 동생인 이복영씨가 최대주주(지분율 22.04%)며, 대표이사 겸 회장을 맡고 있다.

삼광글라스의 주력 사업은 음료와 주류용 유리용기와 알루미늄 캔 생산이다. '글라스락'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주방용 밀폐용기를 만들고 있다. 이 밖에 냄비와 보온병, 유아용 식기 등도 제조하고 있다.

그러나 삼광글라스의 사업 성과는 정체돼 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수년간 실적이 제자리에 머무르면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삼광글라스의 작년 매출은 2838억 원 수준이다. 2600억 원 정도를 기록했던 2010년과 비교할 때 5년 동안 매출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 뜻이다.

영업 실적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업의 현금 창출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EBITDA(상각전이익)은 같은 기간 평균 300억 원 중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적은 수 년째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입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회사의 재무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09년 100% 정도였던 삼광글라스의 부채비율(개별기준)은 매년 조금씩 상승하면서 작년에는 170%를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1900억 원이었던 총 차입금은 꾸준히 늘어나 33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반면 현금성 자산이 줄어들면서 회사에 남아있는 현금성 자산은 100억 원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삼광글라스는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M&A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성광글라스가 속한 유리용기 산업은 시장이 협소할 뿐만 아니라 강화 플라스틱 등 대체제와의 경쟁으로 성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업 정체를 벗어나기 위해 M&A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라스
삼광글라스 재무지표 추이(출처: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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