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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TAC필름 사업 매각 추진 업체 2곳과 협상 진행, 비핵심 자산 정리 일환

이윤재 기자공개 2016-01-07 08:25:5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편광판 광학필름(TAC) 사업에서 손을 뗀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비핵심자산 매각의 일환이다.

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TAC 설비 매각에 나섰다. 현재 일본 코니카미놀타, 중국 럭키필름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 매각은 다음달 중순 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M&A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일본업체와 매각을 논의하던 중 관심을 보인 중국 업체도 비딩에 뛰어들었다"며 "매각 가격 등 세부적인 사안을 놓고 심도 있게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기술로 TAC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충청북도 증평에 979억 원을 들여 TAC 상업생산설비를 구축하고 2013년말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독점적 시장점유율을 지닌 코니카미놀타, 후지필름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상당한데다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TAC필름은 LCD TV, LCD 모니터 등 평판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편광판의 핵심소재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일본 업체들이 생산량, 가격 등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국내 업체의 시장진입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TAC필름 설비 매각은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맞닿아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비핵심자산은 매각하고 핵심자산은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착수했다"며 "핵심 성장축과 동떨어진 자산을 매각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공략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TAC필름은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따라 페루 가스수송 법인 TgP(2억 5100만 달러), 타이요오일 지분(92억 원), 인천 유휴부지 등을 잇따라 매각했다. 정제마진, 운영최적화 등 경영실적 개선요인이 더해지면서 2014년말 119%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8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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