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캐피탈, HK저축은행 인수계약 체결 거래금액 2200억원, 이재우의 보고펀드 공동투자자로 참여
이동훈 기자공개 2016-01-07 08:20:37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7일 0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 분야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JC플라워가 KT캐피탈을 앞세워 MBK파트너스와 벌여온 HK저축은행 인수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이재우 대표가 이끄는 보고펀드가 JC플라워의 이번 인수에 투자 파트너로 참여한다.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KT캐피탈 대주주인 JC플라워와 MBK파트너스는 6일 자정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HK저축은행 경영권 이전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HK저축은행 지분 98.6%로 거래금액은 2224억 원으로 결정됐다.
JC플라워는 지난해 MBK와 배타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HK저축은행 인수를 진행해왔다. 대주주 변경 이슈 해소와 자금 조달을 위해 포트폴리오 기업인 KT캐피탈을 직접 인수주체로 앞세웠다.
이와 동시에 국내에서 활동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의 컨소시엄 역시 검토해왔다. 거래대금 중 275억 원은 KT캐피탈 내부 자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PEF 투자금으로 충당한다는 전략이다.
다수의 PEF가 물망에 올랐으나 JC플라워의 파트너는 이재우 대표가 이끄는 보고펀드로 확정됐다. 보고펀드는 KT캐피탈에 유상증자 참여 등의 방법을 통해 HK저축은행의 공동 인수자로 나서게 됐다. 현재 PEF결성을 위해 국내 유한책임사원(LP)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KT캐피탈 상환전환우선주(RCPS)이며, 1500억원~18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번 SPA 체결로 MBK는 HK저축은행 투자 11년 만에 자금 회수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을 트게 됐다. MBK는 지난 2006년 현대캐피탈과 함께 HK저축은행의 지분 58.4%를 1174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추가 공개매수 작업을 거쳐 MBK는 지분 78.39%를, 현대캐피탈은 19.99%를 보유하게 됐다. 이어 현대캐피탈이 MBK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고, MBK는 이를 수락해 HK저축은행 지분 98.6%를 보유하게 됐다.
HK저축은행 거래는 보고펀드가 펀드 자금 모집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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