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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파일, 막판까지 프리IPO 노렸다 SC PE 등 FI와 시각차로 협상 결렬…연말 막판 IPO로 행선지 확정

김시목 기자/ 강철 기자공개 2016-01-11 07:47: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파일이 지난해 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직전까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추진하다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일은 지난해 하반기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접촉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추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결과적으로 프리IPO를 포기하긴 했지만 프리IPO 시 동양파일의 상장은 수년 뒤로 연기될 수도 있었다.

시장 관계자는 "한림건설이 동양파일의 상장과 프리IPO 두 가지 안을 놓고 예심청구 직전까지 고민했다"며 "현재로서는 프리IPO를 접고 상장으로 최종 행선지를 확정한 만큼 더 이상 FI들로부터의 투자금 유치 등의 작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동양파일은 코스닥 시장 상장과 프리IPO 투트랙 전략으로 양쪽을 저울질 해왔다. IPO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프리IPO는 2014년 동양시멘트의 동양파일 매각 당시 자문사를 맡았던 동부증권이 담당해 두 방향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안을 모색했다.

실제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와 SBI인베스트먼트 등 동양파일 지분에 관심있는 재무적 투자자(FI)와 직접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양파일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대한 한림건설과 FI들간 이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으면서 프리IPO를 접은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인수 1년 만에 두 배 가까운 몸값을 원하는 한림건설과 더 낮은 가격을 희망하는 FI간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며 "동양파일의 경우 지난해 건설경기 호조로 실적이 대폭 개선되긴 했지만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동양파일은 결국 프리IPO가 좌초되면서 자연스레 IPO로 행선지를 확정했다. 투트랙 전략으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바로 상장 절차를 밟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후 지난달 16일 한국거래소(KRX)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을 공식화했다.

동양파일이 청구서에 기재한 희망 공모가는 1만 200원~1만 16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816억~928억 원이다. 상장 주식수(2000만 주)를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2040억~2320억 원 수준이다. 2월 무렵에 예비심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모 절차를 밟으면 상반기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강도 콘크리트파일(PHC)를 주력으로 하는 동양파일은 충남 아산, 전북 익산, 경남 함안 등 세 곳에 생산공장을 갖춰 전국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2014년 매출액 1052억 원, 영업이익 258억 원을 기록했다. 건자재 시장이 활황을 누리며 영업실적이 신장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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