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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로엔엔터 인수 구조 어떻게 짤까 debt 파이낸싱 착수‥자금조달 움직임 `촉각`

김일문 기자공개 2016-01-15 09:05:52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전격 선언하면서 자금 조달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거래인 만큼 어떠한 방식으로 인수 자금을 끌어모을지 자본 시장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 명확한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움직임이 시장에 흘러나오지 않았던 것도 인수 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다만 카카오는 계약 체결 이후 본격적인 인수 구조 설계에 들어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인수 구조를 짤 것으로 보인다.

일단 카카오측이 밝힌 거래대상 지분은 로엔엔터테인먼트 구주 76.4%로 거래 가격은 1조 8743억 원에 달한다. 카카오가 구주 인수와 동시에 매각측인 어피너티와 SK플래닛을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약 7500억 원)를 단행할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는 구주 인수 대금으로 1조 원 이상을 마련해야 한다.

작년 3분기 카카오의 보유 현금은 3800억 원 가량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에 턱없이 모자랄 뿐더러 이 돈을 몽땅 쏟아부을리 만무하다. 따라서 카카오는 시장 조달을 염두에 둔 인수 구조 설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인수금융이다. 내부 유보 자금이 많거나 계열사 동원이 가능한 대기업을 제외하면 조(兆) 단위 메가딜의 경우 인수금융이 활발하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역시 가장 먼저 금융권에 손을 벌릴 공산이 크다.

회사채 발행도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꼽힌다. 카카오는 작년 11월 창사 이래 처음 1500억 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신용등급은 `AA-` 였다.

특히 카카오는 회사채 시장 관계자들에게 자신들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을 인수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지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후 등급 강등에 따른 조달 금리 상승을 우려했던 정황으로 해석된다.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일 수도 있다.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와 동시에 유상증자 대상자로 기존 구주주인 어피너티를 지목한 상태지만 소수 지분을 가져갈 FI를 추가적으로 물색할 수도 있다.

M&A 시장 관계자는 "카카오의 인수 구조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며 "인수 금융과 회사채 발행, FI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설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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