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도시가스 자회사 매각 중단 '시장 우롱' 해양·서라벌도시가스 M&A 숏리스트 선정 앞두고 중단‥신뢰도 하락 우려
이동훈 기자공개 2016-01-18 09:00:4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가 도시가스 자회사인 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의 소수 지분(49%) 매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다음 주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발표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라 인수후보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1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도시가스 자회사 매각 작업을 중단키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변경된 경영진이 전임 경영진의 결정을 뒤엎은 것이다.
GS에너지는 예비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까지 숏리스트 후보를 추린다는 계획이었다. 이때 경영진 교체라는 변수가 발생했고 인수후보들에 약 3주 가량 매각 작업을 미룬다고 알렸다. 신임 경영진에 현재 매각 상황을 보고한 뒤 M&A절차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매각주관사인 삼일PwC에서도 다음주쯤 숏리스트 선정을 마친 뒤 예비실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알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인수후보들은 자문사 등을 동원해 예비실사를 준비를 마치는 등 도시가스 자회사 소수지분 인수를 위한 전초 작업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GS에너지가 전격적으로 지분 매각을 취소시킴으로써 인수후보들의 준비 작업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그동안 투입한 인적·물적 자원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GS에너지의 자회사 소수 지분 매각 철수 결정이 사전 교감 없이 이뤄진 것이라 인수후보들의 당혹감은 더 커졌다. 매각주관사인 삼일PwC조차도 숏리스트 선정 후 예비실사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한 M&A관계자는 "이번 GS에너지의 결정이 자본시장 내 GS그룹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 파르나스호텔 매각에 이어 이번 GS에너지 자회사 매각 철수까지 연이어 시장을 우롱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 소수 지분 매각이 재추진될지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설사 매각이 재추진된다고 하더라도 이번 예비입찰에 참가했던 후보들이 다시 인수 검토에 돌입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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