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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변함없는 피앤아이 챙기기 사재 포함 지원금 100억 넘어…CB 전환 시 최대주주 오를 가능성

강철 기자공개 2016-01-21 08:18:4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9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계열사 피앤아이에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이 회장은 지난 해에도 직접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형태로 피앤아이에 자금을 수혈한 바 있다. 전자·IT 관련 소재를 제조하는 피앤아이는 그룹의 지원 없이는 원활한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앤아이는 19일 이순형 회장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약 23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채 만기일은 2019년 1월이며 금리는 6.9%, 전환가액은 주당 5000원이다.

조달한 자금은 주력 제품의 기술 개발 및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경기도 하남시에 생산 거점을 둔 피앤아이는 연성회로기판, 디스플레이, 플렉시블 기판 등에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해 전자·IT 관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장이 피앤아이에 자금을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자신이 2대주주로 있는 해덕기업을 통해 약 50억 원을 빌려줬고, 지난해에는 직접 CB를 인수하는 형태로 33억 원을 지원했다. 이번 CB 매입을 포함해 지난 3년간 1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2012년 세아그룹에 편입된 피앤아이는 3년이 지나도록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소재 시장의 진입 장벽이 원체 높은 데다 불황까지 겹치면서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2012년부터 매년 적자를 냈고, 그 결과 2013년 말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피앤아이의 최대주주(지분율 72%)인 해덕기업은 결손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5월 피앤아이의 10대 1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이 회장은 무상감자 이후부터 CB를 인수하는 형태로 피앤아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이 회장이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피앤아이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 회장이 직접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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