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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박용주 사장, 대상베스트코 정상화 '시동' 작년 12월 대표이사로 부임…재무구조 개선 주도

이효범 기자공개 2016-01-21 08:20:0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용주 초록마을 대표이사가 대상베스트코 대표이사도 겸하게 됐다. 박 대표는 주요 계열사들을 거치면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박 대표가 대상베스트코의 경영까지 도맡게 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특히 대상베스트코가 수년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대표에게 구원투수 역할을 맡긴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용주 초록마을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대상베스트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대표에 대한 인사는 2016년 대상그룹 정기 임원 인사와는 별개로 실시됐다.

대상베스트코 CI
박 대표는 대상그룹 내에서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90년 미원에 입사한 이후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회장단 비서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인사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치며 실무경험을 쌓았다.

이후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초록마을 대표이사 등을 거치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 발돋움했다. 지난 2013년 초록마을 경영을 맡은 이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상베스트코 관계자는 "박 대표는 인사와 재무에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그룹 유통사업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며 "현장중심의 경영과 초록마을을 성장시킨 경험을 식자재 사업과 접목해 각 사업부별 현안을 해소하고 성과창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상무급이었던 대상베스트코의 대표이사를 전무급인 박 대표로 격상했다는 점에서도 적잖은 의미를 가진다. 그룹 내부적으로도 대상베스트코의 영업 적자 폭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대상베스트코 영업실적 추이

지배구조 상 대상베스트코의 실적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대상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14년 말 기준 대상베스트코의 주주는 대상(지분율 70%), 임 명예회장(10%), 임세령 상무(10%), 임상민 상무(10%)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도 대상베스트코가 대상의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식자재유통 전문기업인 대상베스트코는 그동안 외형 확대전략으로 운송비, 수수료비용 증가와 부실거래처 정리로 인한 대손상각비 발생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1년 82억 원에서 2014년 4595억 원으로 급속도로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영업손익은 법인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고, 손실 폭이 확대돼 2014년 2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대상은 별도기준 1208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대상베스트코의 영업손실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 깍였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경영 정상화에 첫 걸음을 뗐다. 대상베스트코는 최근 4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자본금을 증액했다.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2014년 말 기준 대상베스트코의 자본은 568억 원 수준이다. 납입자본금 100억 원과 주식발행초과금 898억 원에 달하지만 결손금이 431억 원 가량 쌓이면서 자본이 줄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상베스트코가 대표이사 교체로 당분간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초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외형확대에 중점을 뒀다면 향후에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형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와 영업손실이 늘어나자 경영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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