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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JB금융, 캄보디아 은행 인수주체 바꾼 이유 '검증된 자격요건' 증명해야…현지법상 '은행'이 인수에 유리

한희연 기자공개 2016-01-22 09:39:4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캄보디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현지은행 인수전에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도전장을 냈다. 이 과정에서 양사 모두 인수 주체를 금융지주에서 은행 등 계열사로 바꿔 눈길을 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과 JB금융은 지난 18일 캄보디아 상업은행 매각과 관련한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 금융지주는 지난해 말부터 캄보디아 상업은행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고 실사를 진행해 왔다. 단, 두 금융지주 모두 실사까지의 과정을 지주에서 담당했지만 최종적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때는 인수주체를 바꿨다.

JB금융은 "지난해 11월 16일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 매각 관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이후 실사절차를 진행했다"며 "검토 결과 인수절차 등에 있어 인수추진 주체를 변경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돼 주체를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DGB금융도 "프놈펜 상업은행 매각 관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실사를 진행했다"며 "검토 결과 자회사인 대구은행이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본건의 인수 추진 주체를 대구은행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두 금융지주가 인수주체를 자회사로 변경한 것은 캄보디아 현지 법 때문이다. 국내법상으론 금융지주가 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크게 무리가 없는 사안이지만 캄보디아에서는 '금융지주회사'라는 개념이 아직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건이라 캄보디아 감독당국의 승인도 필요하다"며 "인수자 자격으로 '검증된 경험요건'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한데, 캄보디아에는 아직 지주의 개념이 없어 은행업을 영위해 본 주체가 인수를 추진하는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프놈펜 상업은행이 '은행업'이기 때문에 은행 자회사가 인수 주체가 되는 편이 시너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상업은행을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쪽이 직접 인수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JB우리캐피탈의 경우 베트남 사무국을 개설 준비중에 있는 등 동남아 진출을 이전부터 추진해 왔기 때문에 노하우도 있을 뿐 아니라 인수 후 시너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은 지난 2008년 SBI저축은행과 SBI홀딩스가 설립한 은행이다. 캄보디아 내 11개 지점을 갖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4000억 원 정도다. 캄보디아 은행권 순위에서 10위 정도의 지위를 갖고 있다. 만약 프놈펜 상업은행을 인수하게 된다면 국내 은행권 중 캄보디아 내 가장 큰 마켓쉐어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프놈펜 상업은행에 최종 입찰 의사를 보인 곳은 곳은 DGB금융과 JB금융 외에 외국계 2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최종 우선협상자는 내주 정도에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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