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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하향 트리거 충족…추가손실 주목 EBITDA/금융비용, 3배 미만 전망…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공기지연 등 영향

신민규 기자공개 2016-02-04 11:20:3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3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실적이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Trigger)를 충족해 향후 추가손실 발생에 따른 신용등급 하향 경고음이 켜졌다. 다만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종속회사로 편입한 영향으로 재무안정성 저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NICE신용평가는 3일 "삼성물산의 지난해 실적이 EBITDA/금융비용이 3배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진행 공사의 추가손실 발생여부와 증액클레임 반영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2014년 EBITDA/금융비용 배수는 5.9배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실적을 감안할 때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물산의 신용등급은 AA+이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국내 기업 중 최고의 신인도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221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891억4400만 원, 161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2조8000억 원의 처분 이익을 거둔 덕에 연간 2조9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삼성물산은 합병 후속조치 과정에서 옛 삼성물산의 보유 자산/부채의 공정가치 평가를 진행해 지난해 3~4분기 중 2조6000억 원의 잠재손실 및 1조2000억 원의 평가이익을 반영했다.

잠재손실은 건설과 상사 부문에서 각각 1조6000억 원, 1조 원 가량 발생했다. 평가이익은 서초사옥 등 자산 4500억 원, 수주잔고 2400억 원, 캐나다 온타리오 사업 1100억 원으로 인식됐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적자 원인이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관련 추가손실에 따른 일시적인 인건비 부담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기지연으로 지체상금 및 돌관공사비 부담이 발생했다.

NICE신용평가는 향후 해당 프로젝트의 준공시점까지 추가 손실 규모, 증액 클레임 인정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손실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된 상황이라 잔여손실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삼성생명 3조8000억 원, 삼성전자 6조8000억 원에 달하는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은 높은 편이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부채 비율은 131.3%, 차입금 의존도와 순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8.3%, 1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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