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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피코스메틱, 성장성·실적 두루 갖춘 우등생 [2016 IPO 유망기업]매출액 매년 4~5배 급성장…2017년 하반기 상장 예정

김병윤 기자공개 2016-02-05 11:00: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피코스메틱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기업공개(IPO) 유망 기업 조사에서, 엘앤피코스메틱은 7% 응답률을 기록했다. 화장품 등 뷰티업종으로는 네이처리퍼블릭(9%)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만큼 기관투자가들의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엘앤피코스메틱 기업가치를 정확히 산출하기는 쉽지 않다. 성장세가 워낙 가파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엘앤피코스메틱이 공개한 수익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2조 원도 바라볼 수 있다. 이 추세라면 기관투자가들의 기대감을 실현할 수 있는 'IPO 시장 대어(大漁)'로 충분하다.

엘앤피코스메틱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 화장품 전문 업체다. 매출은 국내 시장과 중국·일본·대만·홍콩 등 해외 시장의 비중이 각각 절반씩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지난해 아가방앤컴퍼니를 인수한 중국 패션기업 랑시그룹이 600억 원 투자 결정을 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일단 2017년 하반기를 상장 목표 시점으로 잡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대우증권으로 알려졌는데, 회사 측에 따르면 주관사 선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엘앤피코스메틱은 기능성 화장품 업체 이스다니·라보케어 2개사를 관계사로 보유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이 상장할 경우, 이 두 개사의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해 400억~500억 원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변동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3년 100억 원 수준에서 이듬해 500억 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매출액 기준 매해 4~5배 성장을 거듭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엘앤피코스메틱은 중국 내 다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고, 중국 내 인기가 높아지면서 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광고 모델로 톱스타인 현빈 씨를 내세우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충분한 마케팅 비용을 소화할 만한 실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화장품 산업은 기업 가치 산출에 PER(주가수익비율) 평가 방식을 활용한다. PER 멀티플은 화장품 업계 우량기업 아모레퍼시픽(73배), 코스맥스(84배), 한국콜마(63배), 연우·산성앨엔에스(32배), 토니모리(29배) 등 개별 기업별로 큰 편차를 보인다. 증권업계는 화장품 업계 평균 PER를 35배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급등한 PER와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멀티플 수준은 향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평균 PER 멀티플과 지난해 엘앤피코스메틱 당기순이익을 반영하면, 기업 가치는 1조 75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잇츠스킨의 상장 당시 기업가치 1조 4850억 원을 넘어선다. 엘앤피코스메틱의 이익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밸류 역시 더 올라갈 수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밸류는 유가증권 시장 110위 권 정도에 해당되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10위 권 내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은 시장 신뢰도 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유가증권이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아 상장 때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엘앤피코스메틱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1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유가증권 시장 상장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적으로 우수한 엘앤피코스메틱의 약점이라면 검증된 재무 데이타와 피어(peer) 그룹의 신용등급 자료가 없다는 점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설립 후 감사보고서 등을 제출한 기록은 전혀 없다. 이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2조에 의거, 자산총액 1000억 원 미만 회사는 회계정보 작성과 공시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또 회사 측에 따르면 외부 자금 조달 이력도 없는데, 비교적 보수적인 재무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자는 "결산을 마쳐봐야 겠지만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이 1000억 원을 돌파해 외부 감사·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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