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매출구성 '확 바뀌었다' 기술료 수익 비중 40% 육박...역대 최대 실적 견인
김선규 기자공개 2016-02-11 08:16:4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매출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제품 판매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이전 수익이 전체 매출비중 40%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술이전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료 수익이 전체 영업실적을 견인하는 핵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한미약품은 지난해 1조3175억 원의 매출과 21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73.1% 증가하면서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유한양행(1조175억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514.8% 급증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 원대를 돌파한 제약사는 한미약품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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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8050억 원 안팎으로 전년에 비해 5.7% 증가했다. 하지만 13억 원 불과했던 기술료 수익이 5125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매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기술료 수익은 한미약품의 매출비중에도 변화를 줬다. 전체 매출의 0.2%에 불과했던 기술료 수익은 지난해 40%까지 확대됐다. 반면 지금껏 한미약품의 외형성장을 견인했던 제품매출비중은 2014년 86%에서 49%로 떨어졌다. 줄곧 제품 판매 위주로 매출이 발생했던 한미약품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한 셈이다.
기술료 수익 중심으로 매출구성이 바뀌면서 수출계약 및 단계별 마일스톤 유입 여부가 향후 실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술료 수익은 이익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로 비용부담이 큰 한미약품은 수출료 유입 여부에 따라 영업이익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역대 최대 R&D투자와 400억 원에 달하는 법인세 납부에도 대규모 기술료 수익 덕분에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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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내성표적 폐암신약(HM61713)과 사노피로 기술이전한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어 올해부터 단계별 마일스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내성표적 폐암신약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임상 2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171억 원의 기술료가 유입됐다. 퀀텀 프로젝트도 임상 개시 및 완료에 따라 1200억 원 안팎의 마일스톤이 유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상결과 및 시판허가에 따라 일정 수준의 마일스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노피로부터 유입된 4900억 원의 계약금 중 2300억 원은 올해 수익으로 배분 인식하기 때문에 당분간 안정적인 기술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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