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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앤지스틸, A- 기업 한계..그룹 후광으로 극복? 캡티브마켓 기반 안정적 수익…니켈 가격 변동성 '약점'

배지원 기자공개 2016-02-18 09:22: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6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비앤지스틸(A-)이 올해 첫 회사채를 발행한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STS) 냉연강판 부문에서 포스코에 이어 국내 2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의 고급화추세로 주력 제품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이다.

다만 재무위험 완화 추세는 최근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점을 고려해 국내 신평사들은 현대비앤지스틸의 신용등급 A-에 달려있던 '긍정적'전망을 '안정적'으로 다시 조정했다. 주요 원재료에 포함된 니켈의 가격변동성이 큰 점도 실적에는 좋지 않은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그룹 캡티브마켓 기반 국내 2위 시장 지위

현대비앤지스틸은 오는 26일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3년물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이달 26일 3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수요예측에서는 200억 원 목표물량에 1100억 원의 기관 수요를 확보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주로 STS냉연강판을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국내 STS냉연강판 시장은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위4개사인 포스코, 현대비엔지스틸, 현대제철, 포스코AST의 합산점유율의 80%에 상회하고 있는 과점적 경쟁구조를 보인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생산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25% 내외로 포스코에 이어 국내 2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동일사업을 영위하는 모기업 현대제철과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약 35% 내외에 달한다.

김도현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안정적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비중이 꾸준히 확대됐다"며 "현대위아 공장을 인수해 자동차부품사업에 진출하는 등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매출비중은 2010년 22%에서 2015년 말 기준 33.8%로 늘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의 고급화, 경량화 추세에 따라 자동차부품의 STS강 대체가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니켈가격 약세…실적 변동성 구조적 완화 어려워

현대비앤지스틸의 현재 신용등급은 A-다. 지난해까지 '긍정적'전망을 달고 등급상향을 기대했던 현대비앤지스틸이었다. 하지만 니켈가격 약세 등 업황이 비우호적으로 변하면서 2015년 말 신용등급 전망이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과거보다는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

강철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방어적인 재고관리 노력으로 순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은 소폭 개선됐다"며 "하지만 주요 전방산업 수요부진으로 핵심 원재료인 니켈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저하와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실적도 좋지 않았다. 니켈 가격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판매 부진의 여파로 2008년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 현대비앤지스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890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대비 매출액은 3%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도 339억 원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이 38억 원에 그쳤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순이익이 100억 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회사채 시장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BBB급으로 떨어질 수 있는 A-급 기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다만 현대차 효과를 얻는 회사인 만큼 투자에 매력적인 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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