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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강등' GS EPS, 수요예측 영향은? 추가 등급조정 가능성‥발행 성공 여부 촉각

김시목 기자공개 2016-02-26 10:21:4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발행을 추진 중인 GS EPS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향후 예정된 수요예측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GS EPS의 신용등급에 달린 '부정적' 꼬리표 탓에 외면을 거듭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악화된 실적 및 재무구조로 인한 추가 신용도 변수가 잔존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크레딧물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A급으로 강등될 시 대규모 손실을 우려, 더욱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GS EPS는 내달 9일 15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세 곳의 대표주관사과 함께 세부적인 공모구조를 논의 중이었다. 단기물 중심의 시장수요를 감안해 3년물을 포함하는 등 눈높이 조정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채 추진에 변수가 생겼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전날(24일) 나란히 GS EPS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노치(notch) 강등했다. NICE신용평가는 "GS EPS의 등급하향 트리거로 제시한 차입금/EBITDA 지표가 지난해 말에도 6배 수준을 훨씬 넘었다"고 등급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등급강등으로 인해 GS EPS와 대표 주관사단은 공모 구조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졌다. 강등 전 이미 GS EPS의 개별 민평금리가 AA가 아닌 AA- 수준이었고, 금리가 계속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S EPS의 개별 민평이 아닌 등급민평을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부분도 어느 정도 인지했던 만큼 이를 감안한 공모 구조까지 염두에 뒀다"며 "최근 시장이 우량물과 비우량물에 대한 차별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금리밴드 역시 최대한 유연하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등급강등으로 인해 금리가 현실화되더라도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GS EPS가 영위하는 민자발전사업 업황이 워낙 침체돼 있는 탓에 수익성 회복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A 등급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민자발전사업은 정부의 전력수급안정화 방침 이후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고, 대규모 투자집행으로 재무구조 역시 악화되고 있다"며 "추가 강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 AA-와 A+의 간극이 단순 한 노치 차이 이상이란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GS EPS는 지난해 총 세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지만 모두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트랜치를 5년물과 7년물로 나눈 2월(1500억 원)과 8월(1000억 원) 발행에서 나란히 5년물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5년 단일 트랜치로 조달에 나선 11월(1000억 원)에는 유효 수요가 단 200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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