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新 민원평가 앞두고 '노심초사' '과실비율·렌트' 자동차보험 민원급증에 평가 악영향 우려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9일 08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민원평가 방식인 소비자보호실태평가 첫 시행을 앞두고 손해보험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불거진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책정 의혹과 더불어 내달 시행 예정인 렌터카 제공방식 변경 등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 급증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손해보험사의 민원 관련 부서들은 자동차보험 민원 급증으로 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아 회사 체면을 구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초부터 사후적인 민원건수만을 평가해 등급을 나눈 기존 민원발생평가제도를 보완할 새로운 평가제도 마련을 검토해 왔다. 지난해 10월 필드테스트를 거친 새로운 평가제도인 소비자보호실태평가는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된다.
기존 민원발생평가제도와 달리 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는 회사의 영업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평가항목이 추가됐지만 여전히 민원건수가 주요 평가 대상이다. 민원이 증가하면 평가에 있어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손해보험업계는 벌써부터 걱정이다. 자동차보험 민원 급증 우려가 곧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책정과 고가 외제차 렌터카 관련 민원 급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한 방송에선 보험사의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책정 투명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피해자에게도 과실책임을 전가하고 보험료 할증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었다.
의혹은 날이 갈수록 커졌고, 결국 금융감독원까지 나서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분쟁 예방방안'을 발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책정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며 "신뢰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한번 커진 의혹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고, 관련 민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 내달부터 시행되는 '고가 자동차 합리화 방안'도 민원 관리측면에서 걱정거리다. 기존엔 고가 외제차 사고 발생시 똑같은 차량을 렌트하는 비용을 보험사에서 보장했지만 이제는 배기량 동급차량의 최저요금 수준에서 렌트비를 지급한다. BMW 520d 1995CC 모델 차량 보험계약자가 자동차사고가 나면 이제는 배기량이 비슷한 차량 중 최저가인 국산 쏘나타 차량을 대여해야 하는 것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고가 외제차 렌트비 지급 관련 민원을 평가에 넣지 않는다고 해도 불만이 커진 고객이 다른 사항으로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실태평가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첫 평가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자칫 자동차보험 민원급증으로 하위 평가를 받을 경우 체면이 구겨짐은 물론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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